부러우면 지는데…이탈리아, 모나리자에 끝없는 집착 [30초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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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인이 훔쳐 이탈리아로 가져온 걸작'.
1913년 이탈리아는 모나리자를 프랑스에 돌려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지금도 '모나리자'보다는 '라 지오콘다'로 부른다네요.
또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모나리자의 등 뒤로 보이는 배경이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소도시 '라테리나'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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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인이 훔쳐 이탈리아로 가져온 걸작'.
1913년 이탈리아는 모나리자를 프랑스에 돌려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911년 도난되고 2년 후 잠시 고향에(?) 왔던 명작은 성대한 고별 순회 전시회를 거쳐 루브르 박물관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제는 '루브르' 하면 모나리자를 떠올리고, 이 한 작품을 보기 위해 루브르를 찾는다고 할 정도인데요. 거기에서 오는 국가적 위상, 관광수입 등 '모나리자 이펙트'는 상당할테죠. 이 때문인지 이탈리아에선 끊임없이 모나리자에 대한 애정이 쏟아집니다. 소장국가인 프랑스보다 더할 정도로요.
이 명칭은 모델의 이름인 게 정설입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부유한 상인이자 유력자였던 지오콘도의 아내 리사(리자) 델 지오콘도라는 것입니다. 모나리자의 '리자'도 그 이름에서 온 것으로 보입니다. '모나'는 여성에게 붙이던 존칭이고요.
한편 지오콘다를 번역하면 '명랑한'(joyful) '웃는'이라는 뜻도 됩니다. 그러니까 '라 지오콘다'는 중의적 제목인 셈입니다. 이탈리아에선 지금도 '모나리자'보다는 '라 지오콘다'로 부른다네요.
레오나르도는 이 작품을 여러 해에 걸쳐 그렸습니다. 어쩐 일인지 의뢰자에게 그림을 보내지 않고 평생 소장했습니다.
소설과 영화 '다빈치코드'가 인기를 끈 이후, 2010년 모나리자 관련 놀라운 주장이 전해집니다. 그의 눈동자 속에 글자와 숫자가 숨겨져있다는 것입니다.
또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모나리자의 등 뒤로 보이는 배경이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소도시 '라테리나'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곳에 보이는 아치가 있는 돌다리가 라테리나의 로미토(Romito)라는 다리와 흡사하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이 주장 또한 역사학자 실바노 빈체티가 내놨습니다. 앞서 눈동자에서 특정한 글자 즉 '다빈치 코드'를 찾았다고 주장한 인물입니다.
모나리자에 대한 이탈리아의 관심이 대단하죠. 마치 '모나리자는 원래 우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1911년 모나리자를 훔친 빈센조 페루자 또한 나중에 도난 동기를 애국심이라 주장한 바 있습니다. 빼앗긴 명작을 고향에 돌려놓으려 했다는 거였죠.
이밖에 모나리자는 숱한 미스터리를 안고 있습니다. 눈썹은 지워진 것이냐 일부러 안 그린 것이냐, 사실은 여성이 아닌 남자를 그린 것이다…. 그런 불확실성이 호기심을 부추긴 측면이 있겠죠.
"한편으로 유명세가 다시 유명세를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모니카 봄 두첸, '세계명화 비밀')
모나리자, 또는 '라 지오콘다' 속 인물은 지금도 루브르의 한 전시장 방탄유리 뒤에서 관객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모든 의문에 답을 주지 않은 채, 신비로운 미소만 띠고서 말이지요.
[참고자료]
*'세계명화 비밀', 모니카 봄 두첸, 생각의나무 (2005)
*텔레그라프 "Mystery behind Mona Lisa bridge 'solved'" 보도 (2023.5.3)
*위키피디아(영문) "Mona Lisa"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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