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던지면 뭐해, 제구 안 되는데...‘선발→불펜’ 전환에도 영점 흔들, 日언론도 실망

최민우 기자 2023. 5. 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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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후지나미 신타로(29)가 제구 난조로 강판됐다.

후지나미는 이날도 99.7마일(160㎞)짜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제구가 되지 않은 탓에 큰 의미는 없었다.

당초 선발 투수로 시즌을 준비했던 후지나미다.

사실 후지나미는 제구가 좋은 투수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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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후지나미 신타로.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후지나미 신타로(29)가 제구 난조로 강판됐다.

후지나미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 등판했다. 9-5로 앞선 7회 투입됐는데, ⅓이닝 3볼넷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4점 차 리드상황이라, 조금은 심적으로 편안하게 투구를 할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후지나미가 던진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번번이 벗어났다. 총 투구 수 19개를 기록했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건 단 4개에 불과했다.

선두타자와 상대할 때부터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선두타자 에드워드 올리바레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리고 비니 파스콴티노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살바도르 페레즈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닉 프라토에게 연속 볼 4개를 던져 만루 위기에 놓였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후지나미 신타로.

벤치에서 지켜보던 마크 캇세이 감독은 교체를 지시했고, 후지나미는 오스틴 프루이트에게 공을 넘긴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프루이트가 맷 더피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 헌터 도저에게 2타점 중전 3루타를 맞아 후지나미의 책임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후지나미는 이날도 99.7마일(160㎞)짜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제구가 되지 않은 탓에 큰 의미는 없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12.32에서 13.50으로 올랐다.

당초 선발 투수로 시즌을 준비했던 후지나미다. 4차례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던진 건 단 한 번. 지난달 16일 뉴욕 메츠전이다. 당시 후지나미는 6이닝 3피안타 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계속해서 제구 난조에 시달렸고, 결국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후지나미는 사실상 패전처리용으로 전락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후지나미 신타로.

사실 후지나미는 제구가 좋은 투수는 아니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뛸 때부터 그랬다. 하지만 오크랜드는 후지나미의 강력한 구위에 매력을 느꼈고,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1년 325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연이은 부진에 일본 언론도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후지나미는 다시 비참한 투구 내용을 반복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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