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일정상회담…과거사 ‘성의있는 호응’ 할까?
[앵커]
오늘 한일 정상회담이 서울에서 열려, 한일 정상의 이른바 '셔틀 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됩니다.
이번 회담에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기시다 일본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얼마나 '성의 있는 호응'을 할지도 관심입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도쿄를 방문한지 52일 만에 기시다 일본 총리가 '답방' 차원으로 오늘 서울을 찾습니다.
두 정상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합니다.
회담 의제가 관심인 가운데, 일본이 이르면 7월부터 방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학적으로 안전한 게 가장 중요"하고 "우리 국민들이 받아들일 만한 정서적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일본이 추가 조치를 더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부는 그동안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검증과 검증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 등의 조건을 밝혀 왔는데, 일본이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한국 조사단 파견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등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과거사에 대해 얼마나 '성의 있는 호응'을 할지도 주목됩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역사 문제보다는 경제와 안보 협력이 비중 있게 다뤄질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50여 일 만에 다시 만나는 만큼 공동선언이나 구체화된 논의 결과가 도출되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일부 환경단체들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최예용/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부위원장 : "바다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버리는 쓰레기장이 아닙니다. 바다는 인류 공동의 미래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은 뒤 이튿날에는 한일의원연맹과 기업인들을 잇따라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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