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대표 철인에게도 시련이…부상 또 부상, 최악의 시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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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내야수 황재균(36)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철인'이다.
지난 2007년 현대에서 데뷔한 뒤 올해까지 KBO리그 16시즌 통산 1855경기를 출장 중이다.
이 부문 KBO리그 최다 기록은 1993~2008년 양준혁의 16년 연속으로 현역 선수 중에선 최형우(KIA)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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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T 내야수 황재균(36)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철인’이다. 커리어 내내 큰 부상 없이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해왔다.
지난 2007년 현대에서 데뷔한 뒤 올해까지 KBO리그 16시즌 통산 1855경기를 출장 중이다. 2007년 이후 그보다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는 KIA 최형우(1962경기), SSG 최정(1927경기), 삼성 강민호(1899경기), NC 손아섭(1862경기) 등 4명밖에 없다. 황재균의 경우 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로 1년 공백이 있었다.
데뷔 첫 해였던 2007년(63경기), 2010년(94경기)을 제외하고 13시즌이나 100경기 이상 꾸준하게 뛰었다. 특히 롯데 소속이었던 지난 2011년 7월8일 문학 SK전부터 2016년 4월29일 사직 NC전까지 618경기 연속 출장으로 이 부문 KBO리그 역대 3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KT의 26경기 중 절반인 1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개막 한 달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부상으로 두 번이나 이탈, 그라운드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수원 한화전이 시련의 시작이었다. 당시 6회 타석에서 윤산흠 상대로 6구째 공에 파울을 쳤는데 타구가 자신의 왼 발등을 향했다. 맞는 순간 통증을 호소한 황재균은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발을 내딛기 어려울 만큼 통증이 심했다.
엔트리 말소 후 통증을 가라앉힌 황재균은 지난달 27일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복귀했다. 13일 만에 실전을 치렀는데 2경기를 뛰고 29일 1군에 돌아왔다. 첫 날 대타 출장했고, 이튿날부터 선발 3루수로 뛰었다.
복귀 첫 3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3일 문학 SSG전에서 5타수 2안타를 쳤다. 그러나 4일 SSG전 결장했고, 5일 훈련 중 왼발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는데 좌측 두 번째 발가락에 미세 골절이 확인됐다. 약 4주 동안 보존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최소 한 달 이상 공백이 불가피하다.
이미 13경기를 결장했는데 앞으로 한 달 이상이면 30경기 정도는 추가로 못 나온다고 봐야 한다. 지난 2011년부터 이어온 11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장 기록도 끊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부문 KBO리그 최다 기록은 1993~2008년 양준혁의 16년 연속으로 현역 선수 중에선 최형우(KIA)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기록 중이다.
부상 여파 속에 황재균의 성적도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 올해 13경기에서 타율 2할5리(44타수 9안타) 무홈런 5타점 OPS .550에 그치고 있다. 타율은 2010년(.225), OPS는 2008년(.567)을 넘어 개인 최저 기록. 이대로라면 황재균답지 않은 커리어 로우 시즌이 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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