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계속 죽이던 중학생…"사람도 해볼래" 일가족 살해 뒤 '성형'[뉴스속오늘]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경찰은 금품을 노린 흔적이 없고 주택이 외진 곳에 있다는 점에서 범행동기가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이라고 추정했다. 경찰은 코바야시 부부 주변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수사했지만 정보가 나오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게 됐다.
그렇게 1년이 흐른 2020년 경찰은 과거 전과자들을 대조하던 중 사이타마현 미사토시에서 살고있는 남성 오카니와 요시유키에 대해 수사를 좁혀 나가기 시작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2020년 11월 오카니와의 집을 수색하게 됐다.
경찰은 그의 집에서 법정 소지 한도를 초과한 유황, 유독성 화학물질, 흉기, 스마트폰 등 약 600점 이상이 발견돼 감식에 착수했고 2021년 5월7일 오카니와를 코바야시 부부의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오카니와는 피해자 일가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로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뱀이나 벌레를 죽이기 시작했고 중학생 때부터 동물을 상대로 잔인성을 보였다.
결정적인 사건은 고2 때 벌어졌다. 오카니와가 가방에서 꺼낸 커다란 잼 용기 속에 고양이의 절단된 머리가 들어있었던 것. 동급생들은 오카니와에 대해 "전에도 고양이 사체 사진을 자주 보여 줬다" "칼을 숨겨오고 '언젠가 사람을 죽이고 싶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학교는 자퇴를 권했다. 당시 교사는 모친에게 "한 마리가 아니라 더 많은 고양이를 죽이고 있는 것 같다. 다음에는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닐까"라고 우려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오카니와는 길을 가던 중3 여학생의 턱 근처를 흉기로 찔렀다. 2주 뒤에는 8세 소녀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그의 집에선 71개의 칼도 나왔다. 인근에서 차량이나 헛간 등을 태우는 방화 사건도 6건이나 일으킨 상태였다. 조사 과정에서 오카니와는 "자유로워지면 또 사람을 죽이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신감정 결과 '전반적 발달장애'로 판정된 오카니와는 소년범 수용시설인 관동의료소년원으로 보내져 5년을 보냈다. 2018년 만기 출소한 뒤 정신장애인들을 위한 그룹홈에 들어갔다가 1년 후 귀향했다. 여기서 다음 범행을 준비, 일가족 살인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오카니와는 2020년 11월에 소지불가한 흉기와 유황 45kg 등을 가지고 있다가 화재 예방 조례 위반 혐의로 체포됐었다. 당시 그는 동그란 얼굴형에 쌍커플 없는 눈 등으로 평범한 남성의 모습이었다.
경찰은 오카니와가 코바야시 부부를 살해한 후 도망다니면서 성형 수술을 하고 개명 해 수사망을 피해간 것으로 해석했다.
2021년 5월 29일 경찰은 장남 살인미수와 차녀 상해 혐의를 추가해 재체포했다. 이후 6월 7일부터 9월 6일까지 정신감정을 위해 감정유치 처분됐다. 그 결과 미토지방검찰청은 오카니와의 형사책임능력을 인정해 9월 17일자로 오카니와를 살인죄 및 살인미수죄, 상해죄, 주거침입죄로 미토지방법원에 기소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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