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ML도 주목했던 롯데 에이스, 지금은 안 나오면 이득? 벌써 열흘이나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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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며 에이스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지금은 등판 기회 조차 잡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롯데는 지난달 1일 두산과의 KBO 리그 개막전에서 댄 스트레일리(35)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30일 사직 키움전에도 스트레일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우는 작전을 구상했다.
그런데 지금 스트레일리는 등판 기회 조차 잡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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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며 에이스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지금은 등판 기회 조차 잡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롯데는 지난달 1일 두산과의 KBO 리그 개막전에서 댄 스트레일리(35)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누구나 예상한 결과였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시즌 도중 롯데로 돌아왔고 4승 2패 평균자책점 2.31로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면서 올해도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스트레일리의 연봉은 100만 달러(약 13억원). 이미 KBO 리그에서 검증이 끝난 그이기에 합당한 대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스트레일리는 사면초가에 몰려 있다. 두산과의 개막전 1회부터 3실점을 하면서 위태롭게 출발하더니 14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직구 구속이 138km까지 떨어지는 충격적인 투구를 보여주면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자진 강판을 당하는 수난을 겪었다.
스트레일리의 마지막 등판은 26일 사직 한화전으로 남아 있다. 당시 스트레일리는 3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30일 사직 키움전에도 스트레일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우는 작전을 구상했다. 스트레일리가 긴 이닝을 가져가기 어려운 현실이라면 차라리 1+1 전략으로 승리 확률을 높이자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의 등판은 불발됐다. 롯데는 29일 사직 키움전 선발투수로 한현희를 예고했는데 이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롯데의 선택은 30일에도 한현희를 다시 한번 내보내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스트레일리를 1+1 전략으로 활용한 것도 아니었다. 롯데는 당시 파죽의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이기기 위한 전략이 필요했다. 그렇게 스트레일리는 롯데의 필승 전략에서 외면을 당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4일 광주 KIA전에서도 선발투수로 예고됐지만 이 경기 역시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등판할 수 없었다. 롯데의 선택은 냉정했다. 롯데는 5일부터 꾸준히 선발투수로 찰리 반즈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과의 주말 시리즈는 이미 두 경기가 비로 인해 열리지 못한 상태. 그럼에도 롯데는 7일 사직 삼성전 역시 반즈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보통 에이스라면 우천으로 인해 등판이 무산되더라도 다음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오기 마련인데 이미 스트레일리는 에이스로서 신임을 잃은 듯 하다. 벌써 열흘이나 쉬었다. 언제까지 개점휴업이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한때 150km가 넘나드는 위력적인 패스트볼로 가공할 만한 탈삼진 능력을 뽐내며 '댄학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관심을 갖는 선수 중 1명이었고 실제로 2022년 애리조나와 스플릿 계약을 맺으면서 빅리그 복귀를 노릴 수 있었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애리조나 5선발 경쟁에서 스트레일리가 앞서 있다"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놨지만 끝내 시즌 도중 방출을 당했고 다시 롯데로 돌아오기로 결정했다.
롯데는 지난 해 스트레일리를 다시 데려오면서 2023시즌까지 염두에 두고 재영입을 했다. 그러나 올해 2패 평균자책점 5.82에 머무르고 있는 스트레일리를 언제까지 두고 볼지는 장담할 수 없다. 마침 롯데는 9연승을 달리는 등 가을야구행 티켓을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상태. 어떻게든 호성적을 거둬야 하는 시즌이다. 스트레일리가 반전의 투구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롯데도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스트레일리는 등판 기회 조차 잡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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