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수비지역서 스프린트!→토트넘 10G만에 ‘무실점 승’…“다른 선수 다 그렇게 해요” [현장인터뷰]

김용일 2023. 5. 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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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도 다 그렇게 합니다."

상대 골키퍼 선방으로 리그 11호 골은 날렸지만 오랜만에 팀이 얻은 '무실점 승리'에 기뻐했다.

수비에 가담해 몇 차례 인상적인 장면을 보인 손흥민(31·토트넘)은 취재진의 칭찬에 웃으며 말했다.

토트넘은 상대 타이트한 수비에도 전반 추가 시간 빠른 패스워크로 전개, 페드로 포로의 오른쪽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 결승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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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런던 | 장지훈통신원


런던 | AFP연합뉴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런던=장지훈통신원·김용일기자] “다른 선수도 다 그렇게 합니다.”

상대 골키퍼 선방으로 리그 11호 골은 날렸지만 오랜만에 팀이 얻은 ‘무실점 승리’에 기뻐했다. 수비에 가담해 몇 차례 인상적인 장면을 보인 손흥민(31·토트넘)은 취재진의 칭찬에 웃으며 말했다.

손흥민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런던 | AFP연합뉴스


토트넘은 앞서 4경기에서 무려 14실점하며 1무3패에 그쳤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은 이날 변칙적인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대량 실점의 원흉으로 지목받은 에릭 다이어를 벤치로 내리고 수비진에 에메르송 로얄을 투입했다. 왼쪽 수비도 공격적인 이반 페리시치 대신 벤 데이비스를 선발진에 포함시켰다.

해리 케인과 히찰리송이 투톱으로 포진한 가운데 손흥민은 평소보다 한 단계 낮은 위치인 왼쪽 미드필더로 포진했고, 데이비스가 전진하거나 수세 시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자연스럽게 이전보다 상대 뒷공간으로 침투하거나 중앙 지역으로 옮겨 뛰는 장면이 적었다.

토트넘은 상대 타이트한 수비에도 전반 추가 시간 빠른 패스워크로 전개, 페드로 포로의 오른쪽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 결승골로 연결했다.

이후 팰리스의 거센 공격을 토트넘이 제어하느라 바빴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은 후반 10분 후방으로 전력 질주한 뒤 헤더로 상대 공을 차단했고, 후반 18분에도 빠른 발로 마이클 올리세의 공격을 막아섰다. 이날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4회 등 수비에 이바지했다.

런던 | EPA연합뉴스


득점 기회도 있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0분 최후방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긴 패스를 절묘하게 돌려세운 그는 페널티박스로 드리블한 뒤 팰리스 골키퍼 샘 존스턴과 맞섰다. 그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존스턴이 중심을 잃지 않고 넘어지며 긴 팔을 뻗어 저지했다. 장내엔 탄식이 흘렀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케인의 골을 지켜내며 1-0 승리했다. 17승6무12패(승점 57)를 기록, 3경기 덜 치른 브라이턴(승점 55)을 제치고 6위로 복귀했다.

런던 | 장지훈통신원


손흥민은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스포츠서울 등 국내 취재진과 만나 ‘지난 2월26일 첼시전 이후 10경기 만에 무실점’ 얘기가 나오자 “선수들이 개인보다 팀으로 얼마나 더 이뤄낼지 먼저 생각하는 것 같다. 경기가 끝나고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실점 안하는 게 정말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고 말했다. 두 차례 결정적인 가로채기 장면을 꺼내자 “다 하는 것이다. 내가 잘한 게 아니라 그런 상황에 처하면 각자 역할이 있으니까”라며 “다른 선수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EPL 잔여 3경기를 남겨뒀다. 최소 차기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이내 진입을 바란다. 그는 “남은 경기 우리가 지닌 것을 모두 뽑아내야 할 것”이라며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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