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또다시 적자' SK온, 올해 안에 분기 흑자 기대되는 이유
7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3조3053원, 영업손실 3447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최다 매출을 기록했지만 전분기(영업손실 3381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역대 최대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기록, 전년도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1.4%, 144.6% 확대된 것과 대비된다. 또 다른 경쟁사인 삼성SDI도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2%(4조494억원→ 5조3548억원), 16.5%(3223억원→ 3754억원) 늘어난 바 있다.
SK온의 적자 확대는 임직원 격려금 등 일회성 비용 영향이다. 올해 초 직원들에게 지난해 연봉의 10%에 300만원을 더한 금액을 격려금으로 지급했다. 성과급 미지급으로 인한 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이 밖에 연초 미국 포드의 전기차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화재로 인한 배터리 생산라인 중단 등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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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모회사 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에는 AMPC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AMPC에 대한 세칙이 구체화되면 회계법인과 상의해 2분기쯤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에 AMPC를 반영한다면 1분기 혜택 규모를 소급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RA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 모델 32종 가운데 10종이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것도 실적 개선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IRA는 북미 또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일본 포함) 내 핵심광물 추출·가공 등의 조건을 충족한 전기차를 구매한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를 지급한다고 규정한다. 소비자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자연스럽게 SK온 배터리 판매도 확대될 전망이다.
수율 개선 가능성이 큰 것도 긍정적이다. 김 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전체적인 사이트에서 수율 개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법인에서는 올해 초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생산성 제고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미국 법인) 수율이 올해 1분기 타깃 대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도 "올해 3월부터 미국 공장이 재가동되면서 빠르게 수율이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분기부터는 (수율)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도 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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