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머니 노아트'·'미술랭가이드', 예능 접수한 미술계[★FOCUS]

한해선 기자 2023. 5. 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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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그림을 보는 시대, 예능에서도 그림을 감상하는 시대가 왔다.

최근 KBS 2TV '노머니 노아트'와 MBC 에브리원 '미술랭가이드'가 비슷한 시기에 '미술 예능'으로 시청자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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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사진=MBC 에브리원, KBS

TV로 그림을 보는 시대, 예능에서도 그림을 감상하는 시대가 왔다.

최근 KBS 2TV '노머니 노아트'와 MBC 에브리원 '미술랭가이드'가 비슷한 시기에 '미술 예능'으로 시청자를 찾아왔다. 미술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본격 미술 예능'이 예능의 한 장르로 자리를 잡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먼저 KBS 2TV '노머니 노아트'가 지난 3월 첫 방송을 시작해 7회를 맞았다. '노머니 노아트'는 신인 작가가 직접 출연해 자신의 작품을 콜렉터들에게 소개하고 가장 반응이 좋은 작품을 콜렉터들에게 경매에 부친다.

'노머니 노아트'는 신인 작가 중에서도 독특한 세계관, 작법을 가진 작가와 작품이 소개된다. MZ 대세, 탈북민, 아이돌 대국남아 출신 멤버, 직장인 등 다양한 작가와 붓, 나이프, 수묵, 연필 등 장르와 화풍을 넘나드는 기법의 작업물을 선보인다. 콜렉터들은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작품에 기꺼이 1000만 원 이상까지도 지불하며 그림을 산다.

국내에서 한 해에 쏟아지는 미대 졸업생은 3000명이지만, 이 중 전업 작가가 되는 비율은 10%밖에 안 된다. 세상을 나온 예술가들은 '재능을 선보일 기회'가 없다고 하고, 예술을 찾는 사람들은 '신선한 재능을 만나 볼 기회'가 없다고 한다. '노머니 노아트'는 이런 예술가와 콜렉터의 니즈를 서로 충족하는 프로가 된다.

/사진=KBS 2TV '노머니 노아트' 방송 캡처

김태준PD는 스타뉴스에 '노머니 노아트'의 기획 의도로 "국내에서 점점 커지는 미술 시장에 비해 작가들을 비추는 스포트라이트는 크지 않은 것 같아, 실력 있는 국내 미술 작가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머니 노아트'를 비롯해 '미술랭가이드' 등 미술 예능이 속속 생겨나는 분위기에 대해 김PD는 "예전에는 소수의 미술 애호가들이 아트 시장을 끌어가고 있었다면, 요즘은 남다른 안목을 가진 MZ세대들이 미술 작품에 관심을 가지면서 아트신이 점점 대중화, 보편화되는 것 같다. 소비자(시청자)들의 높아지는 관심과 맞물려 미술 예능이 더 많이 생겨나는 것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향후 미술 예능이 더 늘어날지 전망을 묻자 김PD는 "저희 프로그램에서 담을 수 있는 예술의 매력은 너무 제한적이였다고 느낄 정도로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은 게 예술계인 것 같다. 앞으로 저희보다 더 발전된 컨텐츠들이 더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전망했다.

/사진=MBC 에브리원 '미술랭가이드' 방송 캡처

MBC 에브리원 '미술랭가이드' 역시 '노머니 노아트'와 비슷한 시기인 지난 4월 3일 첫 방송을 시작해 12회로 방송을 편성해 같이 주목 받는다. '미술랭가이드'는 MC 한석준, 모델 이현이, 큐레이터 이유진, 도슨트 정우철, 인플루언서 조섹츤이 미술을 쉽게 이해시키는 토크 위주의 프로그램이다.

'미술랭가이드'는 '노머니 노아트'와 또 달리 미술의 역사, 전 세계 미술 맛집, 국내 유명 작가들을 소개하고 미술심리치료 방법을 전한다. 모나리자의 미스터리, 루브르박물관, 바티칸, 우피치미술관, 오르세미술관의 비화를 소개하는가 하면, 박방영, 오만철, 이강소, 김선두, 서용선 작가를 직접 초대해 작가의 세계관을 들어본다.

제작진은 "'미술랭가이드'에 사람들이 꼭 방문해야 할 미술관과 그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았다. 미술시장이 새롭게 떠오르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작가들의 이야기와 차별화된 즉석 퍼포먼스, 큐레이터, 도슨트들의 활약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 '미술랭 가이드'는 대중들에게 한국의 작가들과 그 작품을 알리는 유익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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