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덕에 집에 있어 다행"…논 추락한 美 전투기, 2초 늦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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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미 공군 F-16 전투기가 경기 평택 오산기지로부터 18여㎞ 떨어진 팽성읍 노와리 농지에 떨어졌다.
추락한 F-16이 만약 미군이 공개한 F-16 제원표상의 순항속도인 시속 577마일(시속 928.6㎞·최고속도 시속 1345마일)로 민가 쪽을 향해 날았을 경우 2초면 닿을 거리다.
추락한 F-16은 전북 공군 군산기지가 주둔지인 미 제8전투비행단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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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미 공군 F-16 전투기가 경기 평택 오산기지로부터 18여㎞ 떨어진 팽성읍 노와리 농지에 떨어졌다. 민가·교회와의 거리가 500m 남짓인 지점이다. 추락한 F-16이 만약 미군이 공개한 F-16 제원표상의 순항속도인 시속 577마일(시속 928.6㎞·최고속도 시속 1345마일)로 민가 쪽을 향해 날았을 경우 2초면 닿을 거리다.
그만큼 지역민의 일상 공간과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악천후 속에 비상탈출과 추락이 이어졌다. F-16에 타고 있던 조종사가 기체 추락 직전 비상탈출한 가운데 F-16은 추락 이후 화염에 휩싸이며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은 "사고 당시 파일럿은 일상적인 주간 훈련 출격 중이었다"고 밝혔다. 조종사는 추락 이후 의식이 명료했으며 가까운 의료기관에 이송됐다.
다행히 평택 지역민의 인명 피해도 없었다. 사고 당일인 이날 오전 비바람으로 날씨가 좋지 않아 주민들이 농지를 잘 찾지 않은 것이 결과적으로 자신의 안전을 지킨 셈이다. 이날 사고 현장에 우리 소방 당국, 경찰, 미군 등이 출동했다.
추락한 F-16은 전북 공군 군산기지가 주둔지인 미 제8전투비행단 소속이다. 하지만 군산기지의 활주로 공사로 인해 평택오산기지로 해당 부대가 임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8전비 소속 기체가 오산기지 인근인 평택 상공을 날았던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헨리 제프리스 제8전투비행단장은 "조종사가 무사히 탈출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다른 부상자도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 단장은 "독립적인 안전 조사 위원회를 설립해 이번 사고에 대한 모든 자료와 관련 증거를 검토해 원인을 규명하고 F-16 전투기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조치도 지시하겠다"고 했다.
F-16은 미군의 소형 다목적 전투기다. 미 공군 F-15 미 해군 F-14 전투기의 높은 제작단가에 따른 비용 절감 목적에서 제작단가는 낮추고 유지 관리를 편리하게 설계해 1979년1월 미군에 처음 배치됐다.
우리 공군 뿐 아니라 미군도 개량을 거쳐 성능이 향상된 F-16을 사용 중이다. 추락 기체가 소속된 제8전투비행단이 운용하는 F-16은 파생형인 F-16C/D로 알려졌다. F-16 C/D는 최근 최신예 버전으로 개량한 F-16 개량 1호기가 최근 제8전투비행단에 합류했다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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