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톨슨 스메드 CIP 부회장 “韓 해상 풍력 잠재력 커…SK 등과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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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삼면이 바다이고 산이 많아 풍력 기술을 활용하기 적합한 환경입니다. 특히 울산이 그렇죠.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풍력 발전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큽니다. 관련 산업 분야에서 협업하기 위해 SK와 협의 중인데, 앞으로 한국 기업과 협업할 기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인 덴마크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의 톨슨 스메드 부회장은 최근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씨에스윈드, LS 등 한국 업체들이 글로벌 해상 풍력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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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한국은 삼면이 바다이고 산이 많아 풍력 기술을 활용하기 적합한 환경입니다. 특히 울산이 그렇죠.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풍력 발전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큽니다. 관련 산업 분야에서 협업하기 위해 SK와 협의 중인데, 앞으로 한국 기업과 협업할 기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인 덴마크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의 톨슨 스메드 부회장은 최근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씨에스윈드, LS 등 한국 업체들이 글로벌 해상 풍력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년에 두 번 한국을 방문하는 톨슨 부회장은 이번 방한 기간에도 한국의 해상 풍력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SK 등 국내 대기업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전라남도와 울산 등 풍력 발전소가 구축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고 했다.
톨슨 부회장은 해상 풍력 사업을 통해 CIP와 한국 기업이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풍력 산업을 발전시킨 북유럽의 기술 노하우를 활용하면 국내 풍력 발전 산업을 빠른 속도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CIP가 유럽에 있는 전문가들을 한국으로 데려와 한국 기업과 협력하게 하면 한국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덴마크 등 유럽에서 운송 받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산업을 구축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CIP 전문가들을 통해 해상 풍력 산업을 시작하면, 모든 것을 처음부터 배워야 하는 경우보다 더 빨리 해상 풍력 발전 속도를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톨슨 부회장은 “한국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넷제로)에 도달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해상 풍력 부분에서 큰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움직이고 있다”면서 “현재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해상 풍력이 뒤처져 있긴 하지만, 한국은 워낙 타고난 것이 많아 개척되기만 한다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7년 ‘재생에너지 3020′ 전략을 세우고 2030년까지 국내에도 12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 설비를 짓기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CIP는 한국의 잠재성이 크다고 보고 꾸준히 한국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덴마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났고, 지난달 2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짜인 톨슨 부회장의 방한 일정 중에도 SK E&S 등 국내 여러 기업과 미팅을 진행했다.
CIP는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이후에는 육상 풍력이나 태양광 등 다른 분야에서 투자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덴마크 에너지 산업 분야 전문가 5명이 지난 2012년 설립한 CIP는 현재 전 세계에 400명의 직원이 근무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덴마크에는 10개가 넘는 해상 풍력 발전단지가 조성돼 있어 전체 전력수요의 50%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통해 얻고 있다.
CIP는 덴마크 최대 연기금 펜션 덴마크의 자금을 기반으로 한 첫 펀드(CI I)가 영국 재생에너지 시장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유럽, 아시아, 호주, 북아메리카의 135개 국제기관 투자자와 다자간 기구로부터 생성된 펀드 10개를 운용하고 있다. 펀드 총규모는 27조원, 순내부수익률(NET IRR)은 10% 이상이다. 2015년에는 산하에 COP를 설립해 해외 해상 풍력 시장을 본격 조준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COP코리아를 설립해 전라남도와 울산광역시 등지에서 해상 풍력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CIP는 2030년까지 그린에너지 투자금 1000억 유로(약 141조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톨슨 부회장은 “이 숫자가 의미 있는 것은 해당 숫자라면 기후 변화 위기에 있어서 1% 정도는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머지 99%는 다른 기업들이 우리와 같은 행보를 한다면 2030년까지 기후 변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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