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셔틀외교…최고 수준 경호·숯불 불고기 만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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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방한으로 한일 간 셔틀외교가 복원된다.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는 최고 수준의 경호를 비롯해 기시다 총리의 취향을 고려한 만찬 및 친교 행사까지 세심하게 일정을 준비했다.
만찬주로 '청주'를 택한 이유는 기시다 총리의 취향을 고려한 것이다.
현충원 방문, 한일 정상회담, 만찬과 친교의 시간으로 방한 첫날을 보낸 기시다 총리는 이틀째에는 경제6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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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내 경제6단체장과 간담회 예정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방한으로 한일 간 셔틀외교가 복원된다.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는 최고 수준의 경호를 비롯해 기시다 총리의 취향을 고려한 만찬 및 친교 행사까지 세심하게 일정을 준비했다.
윤 대통령은 7일 방한하는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방일 이후 52일 만에 양국 정상이 다시 자리에 마주 앉는 것이다.
지난 2011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 양국 정상의 셔틀외교는 이번 기시다 총리의 답방으로 복원된다.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 속에 정부는 경호, 만찬 등 다방면에서 신경 쓰고 있다.
대통령실 경호처는 기시다 총리에게 최고 수준 경호 등급을 적용, 방한 일정 중 혹시 모를 돌발 사태 대비에 나선다. 이전까지 최고등급이 적용되는 국가 정상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으로 일본 총리는 빠져있었지만, 이번 방한을 계기로 일본 총리가 포함됐다.
셔틀외교 재개 등 한일 관계는 풀려가는 듯 보이지만 강제동원 해법,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독도, 위안부 등 민감한 이슈가 많아 국내에서 일본을 향한 반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경호처는 경호 역량을 집결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내외는 만찬을 한다. 만찬은 대통령 관저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양 정상은 두 차례 만찬을 했다. 당시 두 정상은 2차 만찬을 도쿄 긴자의 경양식집에서 하면서 한국 소주와 일본 맥주를 섞은 '화합주'를 즐기기도 했다.
이번 만찬상에는 기시다 총리의 입맛을 고려한 전통 한국 음식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숯불 불고기와 한국식 청주 등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주로 '청주'를 택한 이유는 기시다 총리의 취향을 고려한 것이다. '사케' 애호가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친교 시간 당시에도 고향인 히로시마 사케를 별도로 준비하기도 했다.
현충원 방문, 한일 정상회담, 만찬과 친교의 시간으로 방한 첫날을 보낸 기시다 총리는 이틀째에는 경제6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마련된 간담회에선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서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5대 그룹 총수들과의 만남은 불투명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미국 출장 중이기에 참석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은 참석 가능성이 높다.
이번 기시다 총리 방한 중에는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나 일본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은 예정돼 있지 않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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