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아양 사망' 한달…대전 스쿨존 36%엔 아직 안전시설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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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안전 시설물이 설치되지 않고 있다.
시는 배양 사고 이후 뒤늦게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와 방호울타리 설치를 논의 중이지만, 사고 한 달이 지나도록 공사가 진행되지 않자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실제 조사를 마친 대전시는 103㎞ 구간 가운데 미필요 지역을 제외한 76㎞ 구간에 교통안전 시설물을 단계별로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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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신속히 설치해 안전 사각지대 없앨 것"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음주운전 사고로 9살 배승아 양이 숨진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대전 지역 스쿨존의 36%에는 여전히 교
통안전 시설물이 설치되지 않고 있다.
대낮 음주운전 사고도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내 스쿨존 총 283㎞ 구간 가운데 103㎞ 구간에는 이날 현재 보행자 방호울타리 등 안전시설이 전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배양 사고 이후 뒤늦게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와 방호울타리 설치를 논의 중이지만, 사고 한 달이 지나도록 공사가 진행되지 않자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대전 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펜스 설치 및 음주운전 처벌강화 국민청원'에 힘을 보태달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커뮤니티 가입자들은 교통안전 시설물의 빠른 설치를 요구하며 대전시와 서구청 등에 지속해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스쿨존에서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데 아이들이 너무 쉽게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행법상 방호 울타리나 볼라드(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 등은 행정 규칙에서 정한 임의 시설로 의무적으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것과 관련해 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병훈(광주 동남을) 국회의원은 배승아 양 사고 후 어린이보호구역에 안전 펜스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도로교통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문제는 음주운전이 어린이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는데도 여전히 많은 운전자가 대낮에 술을 마신 뒤 차를 끌고 다닌다는 점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체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감소세지만 대낮 음주운전 사고는 오히려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 7일까지 주간 시간대(오전 6시∼오후 6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총 543건 증가했다.
실제로 배승아 양 사고 발생 나흘 뒤인 지난달 12일 사고 현장에서 멀지 않은 서구 갈마동에서는 20대 운전자가 술에 취한 상태로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14일과 20일 이틀간 시내 스쿨존에서 음주 운전자 7명이 적발됐고, 부산경찰청도 스쿨존에서만 지난달 음주 운전자 2명을 단속했다.
스쿨존 내 교통사고도 이어져 안전불감증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역 스쿨존에서 발생한 사고는 93건으로 집계됐다.
사고는 2019년 21건, 2020년 26건, 2021년 22건, 2022년 11건 등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친 12세 이하 어린이는 최근 3년간 1천75명에 달한다.
이에 대해 대전시 측은 "안전 시설물을 최대한 빨리 설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관련 시설 정기 점검도 의무화해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실제 조사를 마친 대전시는 103㎞ 구간 가운데 미필요 지역을 제외한 76㎞ 구간에 교통안전 시설물을 단계별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배승아 양이 사고를 당한 서구 둔산동 초등학교 인근에 우선으로 간이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했고, 미끄럼방지포장 작업도 마쳤다고 밝혔다.
사고 지점에는 오는 10일 보행자 방호울타리가 설치된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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