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품에 안긴 '청와대'·한국 경제의 구원투수 'K콘텐츠' [尹정부 1년]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윤석열정부는 지난 1년간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우는 데 전념, 청와대 개방과 K-콘텐츠의 사상 최대 수출 달성 등 의미있는 성과를 일궈냈다
청와대는 74년 만에 지난해 5월10일 국민 품으로 돌아왔다. 청와대 개방은 '제왕적 대통령'의 잔재를 청산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을 실현하기 위한 첫번째 조치였다.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가 개방된 청와대의 첫 전시로 지난해 8월 춘추관에서 선보여 20일간 7만여명이 관람했다. 이후 특별전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및 장애예술인 오케스트라 공연 등이 이어졌다.
청와대 누적 방문객은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334만명에 이른다. 청와대는 현재 주변 역사·문화 자원과 북악산 등을 연계해 청와대를 '세계적인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개방 1주년을 앞두고 지난 4월 운영 기본방향 '국민 속에서 생동하는 청와대'를 발표했다. 기본방향을 살펴보면 청와대 권역 내부를 역사·문화·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K-콘텐츠 산업은 사상 최대 수출액 130억달러(추정치)를 달성했다. 이는 '오징어 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더 글로리' 등 K-콘텐츠의 탁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결과다.
어느덧 K-콘텐츠는 세계 6위의 수출 대국으로 떠오른 한국의 산업지도를 바꿀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업무보고에서 "창의적인 콘텐츠는 국가 산업과 경쟁력의 핵심, K-콘텐츠를 수출동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에 열린 수출전략회의에서도 "K-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전후방 연관 효과까지 고려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관계부처는 K-콘텐츠를 패션·관광·식품·IT 등과 연계해서 고부가 가치화하는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문체부는 K-콘텐츠에 날개를 달기 위해 지난 3월 OTT 콘텐츠 자체등급분류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K-콘텐츠 펀드에 역대 최대액인 7900억원을 공급하고,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에 영화관람료를 추가하는 등 과감한 세제 개편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검정고무신 사건'과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일명 '검정고무신 법률센터'(종합 저작권법률지원센터)를 지난 4월 전면 가동했다. 제2의 이승기 사태 방지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부조리한 관행을 철폐하기 위해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도 발의했다.
'MZ드리머스'는 청년 세대가 국정에 참여하는 기회를 대폭 넓힌 대표적 사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국무회의에서 "청년들의 꿈이 좌절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우리 정부에게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문체부는 정부부처 가운데 선도적으로 장관 청년보좌역이자 자문단 단장인 최수지씨를 비롯해 2030세대 21명으로 'MZ드리머스'를 구성했다. 지난해 12월부터 2년간 활동하게 될 'MZ드리머스'는 첫 결실로 총 75차례의 회의를 거쳐 '청년문화정책 10대 과제'를 마련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정책 논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MZ드리머스'외에도 '특별 초청 청년위원회'도 구성해 더욱 폭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 맞춤형 지원 정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일 관계가 미래를 지향하기 위해 극적으로 복원돼 문화적 교류도 다시 시작됐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순방 이후에 이뤄진 조치다. 일본 구마모토현 루테루 학원 고등학생 37명이 지난 3월 수학여행을 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의 방한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시장의 정상화와 함께 한일 관광 교류가 본격화됐다는 신호탄이다.
마지막으로 문화 분야에서도 뼈를 깎는 수준의 공공기관 혁신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민첩하고 유연한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며 정부 혁신을 주문했다. 이런 지시에는 경직된 공직문화와 비효율 등이 누적되며 정부의 경쟁력이 갈수록 악화됐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에 문체부는 공공기관 혁신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해 31개 공공기관별 혁신계획을 확정해 방만한 공공기관의 기득권적 운영을 개혁했다. 또한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2023년 한류문화축제 92억원, 올림픽레거시포럼 3억원 등을 삭감하는 등 예산을 짜임새 있게 정비에 나섰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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