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89분’ 토트넘, 케인 결승골로 C.팰리스에 1-0 승리...5G 만에 무승 탈출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5.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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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이 89분간 활약한 토트넘이 해리 케인(29)의 결승골로 5경기만에 무승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일대일 찬스를 놓쳐 2경기 연속골엔 실패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프리미어리그(EPL) 35R 홈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1-0으로 꺾고 약 한 달여 만에 승리했다.

최근 4경기 1무 3패를 기록하며 지난달 8일 브라이튼전 이후 무승에 빠져 있었던 토트넘은 30일만의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승점 57점이 된 토트넘은 6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3점)와는 6점 차로 승점을 좁혔다. 하지만 2경기를 더 치른 상태라 역전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도 위태롭기만 하다. 오히려 토트넘보다 3경기를 덜 치른 브라이튼이 승점 2점 차(55점) 7위로 바짝 추격 중이고, 8위 아스톤 빌라(35경기, 승점 54점)와도 승차도 크지 않은 가운데 맞대결도 남겨두고 있다. 결국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진출하기 위해선 잔여 경기 전승으로 최대한 승점을 쌓고 다른 팀의 결과를 기다려야 할 상황이 됐다.

토트넘의 귀중한 승리를 이끈 주역은 손흥민의 ‘영혼의 단짝’ 케인이었다. 케인은 전반 추가 시간 1분 헤더로 이날의 유일한 골인 동시에 결승골을 기록했다. 동시에 EPL 317번째 경기서 209번째 골을 기록한 케인은 웨인 루니(491경기·208골)를 뛰어 넘어 EPL 역대 득점 단독 2위가 됐다. 케인의 위에는 이제 앨런 시어러(441경기·260골) 뿐이다.

손흥민은 89분간 활약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3-4-2-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출전했지만 결정적인 기회가 많지 않았다. 경기 중 포메이션은 경기 전 공식 발표대로 4-4-2의 투톱으로 히샬리송과 케인이 나서면서 이날 손흥민은 공격보단 수비에 가담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아쉬움은 크게 남았다. 후반 31분 손흥민은 후방에서 온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와 맞선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을 C.팰리스의 골키퍼 샘 존스톤이 끝까지 팔을 뻗어 선방하면서 2경기 연속 득점이 무산됐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유효슈팅 1회, 크로스 3회, 가로채기 2회, 태클 1회, 걷어내기 1회, 리커버리 3회, 패스 성공률 88%(21/24) 등을 기록했다. 이런 손흥민에게 후스코어드닷컴은 선발 11명 가운데 가장 낮은 6.5점을 매겼다. 이외의 매체 혹은 통계사이트들은 손흥민에게 6.7~7점까지의 무난한 평점을 줬다.

전반 3분 만에 토트넘이 히샬리송의 침투로 단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이 상대에게 막혔고 뒤늦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17분 코너킥에 이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강력한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왔고, 케인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이후 때린 피에르 호이비에르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C.팰리스도 전반 2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가 혼란한 틈을 타 공을 잡은 마이클 올리세가 슈팅을 때렸지만 벤 포스터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37분 요아킴 안데르센이 페널티 박스 안쪽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도 빗나가고 말았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입장에선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전반 39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라인을 걸친 상태로 공을 잡았지만 안데르센이 손을 쓴 수비에 의해 밀려 넘어졌다. 하지만 심판은 정당한 몸싸움이라고 판단하면서 파울조차 불지 않았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그러다 결국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케인이었다. 케인이 자신에게 연결 된 패스를 감각적인 트래핑 이후 턴 동작 직후 곧바로 우측의 페드로 포로에게 연결했다. 이어 침투한 케인은 포로의 크로스를 다시 이어받아 정확한 헤더로 찍어내려 원바운드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케인은 런던 더비에서만 50골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후반전에는 C.팰리스가 만회골을 파상공세를 펼치면서 팽팽한 경기가 전개됐다.

후반 5분만에 윌프레드 자하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진 후반 8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자하가 드리블 돌파 이후 에베레치 에제에게 패스를 연결했으나 슈팅이 빗나갔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후반 12분에는 토트넘의 아쉬운 공격장면이 나왔다. 역습 상황 케인이 히샬리송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히샬리송은 우측의 포로에게 이 패스를 다시 내줬다. 수비수 2명을 앞에 둔 상황에서 포로는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있었던 손흥민이 불만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을 정도로 아쉬운 선택이었다.

이후 양 팀의 공격 기회도 한 차례씩 무산됐다. 후반 15분 C.팰리스의 세이크 두쿠레의 슈팅이 포스터 골키퍼에게 잡혔고, 후반 16분 토트넘 포로의 슈팅은 존스톤 골키퍼가 펀칭해냈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후반 21분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방에서 로메로가 전개한 롱패스가 하프라인 중앙 바로 앞에서부터 단숨에 침투한 최전방의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넘어온 패스를 침착하게 트래핑을 한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을 때렸지만 몸을 날려 끝까지 팔을 뻗은 존스톤의 팔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양 팀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면서 각각 리드 지키기와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후반 39분 C.팰리스에겐 절호의 기회가 무산됐다.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결정적인 패스가 연결됐지만 수비에 가담한 케인이 이를 걷어냈다. 부지런하게 수비에 가담했던 손흥민은 후반 44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 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켜낸 토트넘이 5경기만에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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