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너무 많이 뛴다? 출루 회수 꼴찌인데 도루 시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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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배지환을 향한 우려는 부상이 아니라 지나친 도루 욕심이다.
현지 중계진도 배지환의 3루 도루자 장면을 두 차례 리플레이로 보여주며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재 배지환은 14도루로 이 부문 전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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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부상을 입었다. 배지환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발목에 이상이 생겨 교체됐다.
1번 2루수로 선발출전한 배지환은 0-4로 뒤진 8회말 1사후 4번째 타석에서 땅볼을 치고 뛰쳐나가다 왼쪽 발을 절룩거리며 뛰는 걸 포기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데이비드 베드나의 83마일 낮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끌어당긴 배지환은 타격을 마친 직후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 왼쪽 발목에 무리가 온 것으로 보인다.
인상을 찌푸리며 방향을 더그아웃으로 돌린 배지환은 9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트레이너의 부축 없이 홀로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배지환은 7일 토론토전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경기 준비를 했다.
올시즌 배지환이 친 22개의 안타 가운데 내야안타는 11개로 절반이다. 그 중 4개는 번트 안타다. 전체 타자들 중 내야안타 1위, 번트안타 1위다.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하는 건 바람직한 자세다. 이날도 8회 2루수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를 하려다 발목이 뒤틀린 것이다.
하지만 배지환을 향한 우려는 부상이 아니라 지나친 도루 욕심이다. 도루 실패는 공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대표적인 '마이너스 플레이'다. 견제사, 도루자가 치명적인 것은 아웃카운트를 늘리면서 기회마저 날려버리기 때문이다. 삼진이나 병살타보다 힘 빠지게 하는 게 바로 도루자다.
배지환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토론토 선발 크리스 배싯의 5구째 83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를 볼로 골라 걸어나갔다.
이어 브라이언 레이놀즈 타석에서 3구째 90마일 싱커가 바깥쪽 볼로 들어가는 사이 재빨리 2루를 훔쳤다. 토론토 포수 대니 잰슨의 2루 송구가 왼쪽으로 치우쳤지만, 정확했더라도 배지환의 손보다 빠를 수는 없었다.
문제는 다음 순간 일어났다. 배지환은 볼카운트 3B1S에서 배싯의 5구째 90마일 싱커가 한복판 스트라이크가 되는 순간 또다시 3루로 뛰었다. 상대 3루수 맷 채프먼이 베이스를 막아서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한 배지환은 안간힘을 쓰며 손으로 베이스를 터치했지만, 채프먼의 글러브가 다리에 먼저 닿아 아웃됐다.
이닝, 아웃카운트, 볼카운트, 타자의 특성을 모두 들여다 봐도 도루를 할 명분이 하나도 없었다. '1회 무사 2루, 스리볼 원스트라이크, 3할대 좌타자' 상황에서 2루주자가 3루를 뛰는 건 무모한 짓이다. 현지 중계진도 배지환의 3루 도루자 장면을 두 차례 리플레이로 보여주며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재 배지환은 14도루로 이 부문 전체 2위다. 15개로 공동 1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에스테우리 루이즈에 1개차다. 도루자도 2개로 늘었다.
도루는 타이밍이다. 발이 빠른 주자가 뛰어야 할 명분이 있을 때 뛰는 건 상관없다. 물론 무사 2루보다는 3루가 낫다. 하지만 팀내 유일한 3할대 타율의 좌타자 타석에서 포수의 시야에 직접 들어오는 2루주자가 3루 도루를 볼카운트 3B1S에서 시도하다 실패한 것이다.
이날까지 도루 6개 이상을 성공한 양 리그 23명 가운데 규정타석 미달은 배지환 밖에 없다. 안타와 4사구를 합친 출루 회수 자체도 30번으로 배지환이 23명 중 최하위다. 그럼에도 아쿠나 주니어(17번) 다음으로 많은 16번의 도루를 시도했다. 뛰는 데에도 완급조절이 필요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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