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아닌데 부활? 토론토 1738억원 먹튀…ERA 5.29인데 희망을 보다니

2023. 5. 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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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평균자책점을 기준으로 베리오스를 너무 가혹하게 판단하지 마십시오.”

2022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7년 1억3100만달러(약 1738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한 호세 베리오스(29). 어느덧 토론토를 대표하는 먹튀가 됐다. 2022시즌 32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5.23, 172이닝 동안 29개의 홈런을 맞으며 100자책했다. 피안타율 0.288, WHIP 1.42.

평균자책점, 피안타율, WHIP 모두 아메리칸리그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에서 최하위. 피홈런은 최다 4위였다. 류현진을 제치고 2022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갔으나 에이스 자리에서 내려왔다. 올 시즌에는 알렉 마노아에게 에이스 역할을 넘겼다.

그러나 성적은 여전히 신통치 않다. 6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29, 34이닝 동안 3피홈런 20자책점, 피안타율 0.276, WHIP 1.29. 작년보다 평균자책점은 조금 높아졌고, 피안타율과 WHIP는 약간 향상됐다. 물론 몸값,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인 건 변함없다.

4월의 마지막 3경기서 분전하며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지만, 2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5⅓이닝 11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또 부진했다. 올 시즌에는 사사구가 많지 않은데 잘 맞은 타구를 많이 내주면서 평균자책점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


그러나 MLB.com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반등할 8명의 선수에 베리오스를 포함했다. 단순히 평균자책점으로만 베리오스를 평가하는 건 근시안적이며 “너무 가혹하다”라고 했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헛스윙 유도 비율이 30%라고 지적했다. 베이스볼서번트 기준 30.6%로 커리어하이다. 베리오스의 작년과 올해 헛스윙 유도 비율을 구종 별로 살펴보면, 포심 18.9%서 23.9%, 싱커 11.7%서 16.7%, 체인지업 24.3%서 47.6%, 슬러브 31.5%서 36.1%로 향상됐다.

또한 MLB.com은 베리오스의 올 시즌 루킹 스트라이크 비율과 헛스윙 비율을 더하면 31.5%라면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8위라고 설명했다. 9위가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다. 하드 히트 비율도 작년 43.8%서 올해 37%로 하락했다. 배럴 타구 허용도 작년 9.5%서 올해 9.0%로 조금 줄어들었다.

이런 데이터를 바라보면 분명 작년보다 질 좋은 공을 던지고 있는데 운이 다소 따르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5월 이후 나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MLB.com 전망이다. 과연 그럴까. 베리오스는 7일 7시35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시즌 7번째 등판을 갖는다. 배지환과의 한판 승부다.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베리오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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