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 3세 시대 본격 개막..."섬김받지 않고 섬기겠다"
[앵커]
찰스 3세 국왕이 대관식을 열고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임을 선포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 대관식이 열린 지 70년 만에 치러진 대관식에서 찰스 3세 국왕은 "섬김받지 않고 섬기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찰스 국왕이 부인 커밀라 왕비와 함께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하면서 대관식의 막이 올랐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은 지난 1066년 윌리엄 1세부터 시작돼 찰스 3세는 이곳에서 대관식을 치르는 40번째 국왕이 됐습니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의 집전으로 진행된 대관식에는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왕세자빈 등 가족과 국가원수급 100여 명을 포함해 세계 203개 나라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찰스 국왕은 국왕으로서 정의와 자비를 실현할 것을 맹세하면서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찰스 3세 / 영국 국왕 :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의 본보기로서 나는 섬김받지 않고 섬기기 위해 왔습니다.]
지난 1958년, 아홉 살 때 왕세자로 책봉된 뒤 65년 만에 찰스 국왕이 2.23kg짜리 왕관을 쓰면서 국왕으로 공식 선언됐습니다.
오랜 전통에 기반을 둔 화려한 대관식을 통해 찰스 국왕은 위용을 과시하고 왕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대관식 비용은 1억 파운드, 우리 돈 천700억 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왕실 지지율이 내려가는 데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이번 대관식은 이전보다 비용과 규모를 상당히 줄였습니다.
찰스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갈등을 빚은 해리 왕자는 불참한 가운데 왕실 일가를 대동하고 군주로서 처음 인사하자 시민들은 환호했습니다.
한편 성대한 대관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군주제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은 찰스 국왕을 "나의 왕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가두 시위를 벌였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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