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프리뷰] ‘운명의 7차전’ KGC-SK가 믿고 싶은 확률 80%, 60%

최창환 2023. 5. 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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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2008-2009시즌 이후 14시즌 만의 7차전이 성사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초대 EASL 결승전에 이어 정규리그 막판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치열한 ‘K-더비’를 치러왔던 안양 KGC와 서울 SK.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 안양 KGC(37승 17패, 1위) vs 서울 SK(36승 18패, 3위)

5월 7일(일) 오후 6시, 안양체육관 / SPOTV / SPOTV ON
-역대 6번째 챔피언결정전 7차전
-KGC, 대릴 먼로 카드 더 활용할까?
-SK, 챔피언결정전서 김선형 10+점 시 전승

정규리그 맞대결 결과 : 3승 3패 동률

1R : KGC 88-75 SK
2R : KGC 90-84 SK
3R : SK 82-81 KGC
4R : KGC 83-80 SK
5R : SK 85-79 KGC
6R : SK 74-73 KGC

파이널 맞대결 결과
1차전 : SK 77-69 KGC
2차전 : KGC 81-67 SK
3차전 : KGC 81-70 SK
4차전 : SK 100-91 KGC
5차전 : SK 66-60 KGC
6차전 : KGC 86-77 SK

KBL 출범 후 챔피언결정전 7차전은 총 5차례 열렸다. 이 가운데 상위 시드를 갖고 있는 팀이 4차례 우승했다. 80%(4/5). 정규리그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를 달성한 데 이어 통합우승까지 노리는 KGC가 믿고 있는 확률이다. 2003-2004시즌 원주 TG삼보(현 DB)가 유일하게 준우승에 그친 사례다. 전주 KCC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

6차전에서 역전패했지만, SK를 향하고 있는 통계도 있다. 3승 2패로 앞선 상황서 6차전에서 패한 5팀 가운데 3팀이 우승했다. 2003-2004시즌 KCC를 시작으로 2006-2007시즌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 2008-2009시즌 KCC에 이르기까지 최근 3차례 7차전까지 치른 챔피언결정전 모두 6차전 패배 팀이 최종 승자가 됐다.

이제는 KGC도 변칙 라인업이 생겼다. 벼랑 끝에 몰려 위험부담이 컸던 6차전. SK의 3-2 지역방어에 고전하던 KGC는 4쿼터에 오마리 스펠맨을 대신해 먼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먼로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으며 4쿼터 야투율 100%를 기록, 10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2대2를 효과적으로 견제하기도 했다.

KGC로선 변칙이자 필살기가 될 수도 있다. 김상식 KGC 감독은 6차전 종료 후 “7차전에서는 먼로가 스펠맨보다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할 수도 있다. 잘 되는 전략을 길게 쓰는 게 낫다. 안 풀리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바꿀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정규리그에서 스펠맨과 먼로가 모두 출전한 건 51경기며, 이 가운데 먼로가 스펠맨보다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한 건 지난해 12월 27일 고양 캐롯, 1월 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총 2경기였다. 표본이 적지만, KGC는 2경기 모두 승리했다. 15점 차를 뒤집은 용병술이었던 만큼 먼로와 함께 뛰는 국내선수들의 자신감, 기세 역시 KGC의 무기가 될 것이다.

SK로선 15점 차 역전패를 V4 달성 과정에서 겪은 일련의 과정으로 삼아야 한다. SK의 고민은 변칙 라인업을 고수하느냐다. SK는 4~5차전에서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고, 이를 토대로 뒷심을 발휘해 승리했다. 6차전에서는 경기 초반 저득점을 피할 수 있는 안전장치 차원에서 워니만 선발로 기용했다.

6차전까지는 체력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었지만, 이제는 뒤가 없다. 당장의 패배는 준우승을 의미하는 만큼 김선형을 선발 라인업에 복귀시키느냐는 SK 코칭스태프가 가장 심도 있게 고심하는 부분이 될 것이다.

워니는 19.8점 11.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며, 모두 이번 시리즈 1위다. 2~3차전에서 다소 고전했지만, 이외의 4경기에서는 상수였다. 여기에 김선형의 화력이 더해져야 SK에게도 승산이 있다. 김선형의 승리 시 기록은 3경기 평균 20.3점 3점슛 2.3개(성공률 50%) 4리바운드 8.7어시스트 1.3스틸. 반면, 패배 시 기록은 3경기 평균 10점 3점슛 1.3개(성공률 40%) 2리바운드 8어시스트 1.3스틸이었다.

대부분의 기록이 비슷했지만, 득점은 차이가 컸다. 승부처인 4쿼터 득점(승리 시 4점, 패배 시 1.7점)도 꽤 차이가 있었다. 또한 SK는 김선형이 10점에 그친 3경기 모두 패했다. 반대로 말해 김선형이 10점의 벽을 깬 3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SK는 먼로와 3가드를 동시 기용해 김선형의 2대2, 속공을 견제한 KGC에 어떤 전략으로 맞설까. 나란히 V4를 노리는 양 팀 사령탑의 마지막 지략대결이 임박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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