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vs SK, 오늘 마지막 승부…누가 정상서 웃을까

챔프 7차전, 7일 오후 6시 안양실내체육관서 개최
KGC 통합 우승 도전, SK는 2연패 목표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치고 있는 안양 KGC와 서울 SK가 이제 '마지막 승부'를 치른다. 이 한 판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동시에 두 팀의 운명이 결정된다.

KGC와 SK는 7일 오후 6시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종 7차전을 벌인다.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통합 우승을 노리는 KGC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하는 SK 중 한 팀만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SK가 5경기(4승1패) 만에 KGC를 누르고 정상에 등극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6차전까지 3승3패로 맞서는 등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KGC와 SK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번씩 큰 고비를 이겨낼 정도로 대단한 집중력과 끈끈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SK는 1승2패로 밀린 4차전에서 패할 경우 무너질 수 있었지만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지역 방어를 내세우는 등 상대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4, 5차전을 연달아 잡았다.

궁지에 몰린 KGC도 6차전에서 15점 차 열세를 뒤집는 역전극을 펼쳤다. 4쿼터에서 대릴 먼로를 중용하면서 3명의 가드를 동시에 투입, SK의 득점을 10점으로 묶으면서 30점을 넣어 승부를 최종 7차전까지 끌고 갔다. 오세근의 표현대로 말이 안 되는 경기였다

KGC와 SK가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면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2008-09시즌 이후 14년 만에 '끝장 승부'를 펼치게 됐다.

KGC는 오세근과 먼로, SK는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활약에 따라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오세근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19점 9.5리바운드로 맹활약하고 있다. 전희철 SK 감독은 오세근에 대해 "막을 방도가 없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여기에 먼로는 이번 시리즈에서 7.8점 3.4리바운드로 눈에 띄는 기록을 세우진 않았지만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상식 KGC 감독은 6차전을 마친 후 "먼로가 승리의 키플레이어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SK는 결국 '몰빵농구'의 핵심인 김선형과 워니의 손에 달렸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김선형은 챔피언결정전에서 15.2점 8.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득점력의 기복이 있다. SK가 패한 2차전과 3차전, 6차전에서 김선형은 상대의 집중 견제를 못 뚫고 모두 10점에 그쳤다.

현역 KBL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워니는 19.8점 11.3리바운드로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4~6차전에서는 각각 28점, 18점, 31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외곽포 싸움도 승부를 가를 결정적 변수다.

KGC는 5차전에서 3점슛 5개에 그쳤지만 6차전에서는 11개를 성공시켰다. 특히 6차전 4쿼터에서는 3점슛 4개를 넣어 흐름을 바꿔버렸다.

SK는 KGC의 3점슛이 실패하면 속공으로 연결, 득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전략이 통하려면 KGC의 외곽포를 더 잘 봉쇄해야 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