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러'국방에 "바흐무트, 체첸부대가 맡아 달라" 서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철수하면 체첸 부대가 전투 임무를 넘겨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서한을 러시아 정부에 보냈다.
AFP 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6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는 10일 0시 이전에 바그너 그룹 부대가 지키고 있는 바흐무트 및 그 주변 위치를 아흐마트 대대에 이전할 것을 요청한다"고 썼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철수하면 체첸 부대가 전투 임무를 넘겨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서한을 러시아 정부에 보냈다.
AFP 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6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는 10일 0시 이전에 바그너 그룹 부대가 지키고 있는 바흐무트 및 그 주변 위치를 아흐마트 대대에 이전할 것을 요청한다"고 썼다.
아흐마트 대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람잔 카디로프의 지휘를 받는 체첸의 전투부대를 지칭한다.
카디로프는 2004년 피살된 부친 아흐마트 카디로프 전 체첸공화국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7년부터 혼란에 휩싸인 이슬람 공화국 체첸을 통치하기 시작했다.
카디로프는 푸틴 대통령에 충성하는 대가로 자치공화국 내에선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인권 탄압 논란을 자주 일으켜 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곧바로 부대를 전장에 파견해 러시아군을 지원하고 있다.
프리고진이 카디로프의 지휘를 받는 부대에 바흐무트 공격 거점을 넘기자는 것은 최근 탄약 보급 문제를 거론하며 현지 철수를 예고한 것과 맥이 닿아 보인다.
프리고진은 전날 성명을 통해 오는 10일까지 바흐무트 내 거점에서 부대를 빼겠다고 말했다.
탄약 보급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병사들이 무의미하게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게 프리고진의 주장이다. 바그너 그룹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바흐무트 공세를 이끌어왔으나 프리고진은 탄약을 비롯한 러시아군의 지원 부족을 거론하며 수시로 군부를 공개 비난해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를 완전히 점령하기 위한 교두보로써 바흐무트에 대한 공세를 8개월 넘게 펼치고 있으나, 한때 점령설이 제기된 뒤로도 수개월째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점령할 경우 지난해 여름 이후 처음으로 의미 있는 전과를 거두게 되지만, 이 과정에서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prayerah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삶] "애인이 내 머리털 모두 잘랐다…내가 남들 앞에서 잘 웃는다고" | 연합뉴스
- "타이슨 복귀전 6천만가구 시청"…시청자들 "버퍼링만 봤다" | 연합뉴스
- 2m 놀이기구서 떨어진 5살…"보육교사 3개월 정지 타당" | 연합뉴스
- "창문 다 깨!" 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 판단이 52명 생명 구했다 | 연합뉴스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
- 中대학생 '교내 묻지마 칼부림'에 25명 사상…"실습공장서 착취" | 연합뉴스
- 평창휴게소 주차 차량서 화재…해·공군 부사관 일가족이 진화 | 연합뉴스
- 경찰, '동덕여대 건물 침입' 20대 남성 2명 입건 | 연합뉴스
- KAIST의 4족 보행로봇 '라이보' 세계 최초 마라톤 풀코스 완주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