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보다 수비’ 팀 위해 희생한 손흥민 [EP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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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수비에 더 치중하는 역할을 맡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4-4-2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손흥민은 공격보다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된 후 '손찰라'(손흥민+메찰라)에서 벗어나 공격수다운 움직임을 가져갔던 손흥민은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득점으로 부활했다.
손흥민이 케인과 함께 투톱 공격수로 나섰다면 득점에 더 유리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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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손흥민이 수비에 더 치중하는 역할을 맡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5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약 88분을 소화했다. 4-4-2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손흥민은 공격보다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했다.
토트넘은 과감하게 전술을 교체했다. 지난 수년간 거의 보지 못했던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해리 케인과 히샬리송이 투톱을 이루고 윙백이 주포지션인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윙어,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자리했다.
최근 3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반복한 토트넘은 정석적인 두 줄 수비를 활용해 수비를 안정화하려는 의도가 보였다.
의도는 좋았지만 전술은 세밀하지 못했다. 패스에 강점이 없는 두 중앙 미드필더의 빌드업 능력으로는 볼 전개가 쉽지 않았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서 내려오지 않으면 공격진까지 볼을 전달하기 쉽지 않았다. 4-4-2 포메이션은 두 줄 수비에 견제를 받지 않는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를 묶을 세부 전술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데 토트넘은 속수무책이었다.
왼쪽 미드필더로 뛰게 돼 상대 골문과 거리가 멀어진 손흥민도 어중간해졌다. 개인기가 좋은 상대 윙어들을 막기 위해 손흥민이 아군 박스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해야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된 후 '손찰라'(손흥민+메찰라)에서 벗어나 공격수다운 움직임을 가져갔던 손흥민은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득점으로 부활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골문과 다시 멀어지면서 찬스 확보가 쉽지 않았다. 후반 31분 모처럼 얻은 1대1 찬스가 무산된 것이 더욱더 아쉬운 이유다.
손흥민이 케인과 함께 투톱 공격수로 나섰다면 득점에 더 유리했을 것이다. '손케 듀오' 투톱의 위력은 이미 증명됐다.
팀을 위해 손흥민이 전술적으로 희생한 셈이다. 후반 43분 교체 지시를 받은 손흥민이 득점에 실패했음에도, 완벽한 1대1 찬스를 놓쳤음에도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은 이유다.(사진=손흥민)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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