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89분+케인 PL 209골+메이슨 대행 첫승' 토트넘, 팰리스 1-0 제압...5G 만에 승리→6위 탈환

[OSEN=고성환 기자]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손흥민(31, 토트넘)이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 홋스퍼는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1-0으로 꺾었다.

5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토트넘은 승점 57점(17승 6무 1패)으로 다시 6위를 차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5위 리버풀(승점 59)과 격차는 2점이다. 다만 세 경기 덜 치른 7위 브라이튼(승점 55)이 무섭게 쫓아오고 있기에 6위 자리도 안심할 수는 없다.

토트넘은 깜짝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히샬리송-해리 케인, 손흥민-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올리버 스킵-페드로 포로, 벤 데이비스-클레망 랑글레-크리스티안 로메로-에메르송 로얄이 선발 출격했다. 에릭 다이어는 오랜만에 벤치로 내려갔고, 데이비스와 에메르송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팰리스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윌프리드 자하-조던 아이유-마이클 올리세, 제프리 슐럽-셰이크 두쿠레-에베레치 에제, 타이릭 미첼-마크 게히-요아킴 안데르센-조엘 워드, 샘 존스턴이 먼저 경기장을 밟았다.

골대가 토트넘의 선제골을 가로막았다. 전반 16분 포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로메로가 머리로 돌려놨다. 하지만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나오고 말았다.

호이비에르가 기습적으로 팰리스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3분 케인이 박스 안으로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침투하던 호이비에르가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답답한 흐름 속에서 케인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그는 전반 45분 우측에서 올라온 포로의 크로스를 머리로 정확히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케인은 PL 통산 209골을 기록하며 웨인 루니를 제치고 PL 역대 최다 득점 단독 2위가 됐다. 이제 그의 위에는 앨런 시어러(260골)뿐이다.

팰리스가 오랜만에 반격했다. 후반 7분 자하가 단독 드리블로 토트넘 오른쪽 수비를 헤집어 놓은 뒤 반대편으로 전환 패스를 뿌렸다. 공을 받은 에제의 슈팅은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손흥민이 연이어 헌신적인 수비를 펼쳤다. 그는 후반 11분 수비 지역에서 결정적인 헤더로 공을 끊어내며 팰리스 공격을 차단했고, 후반 17분에도 좋은 수비로 자하의 역습 시도를 막아냈다. 손흥민은 1분 뒤에도 빠른 질주로 공을 먼저 따내며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손흥민이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후반 30분 절묘하게 뒷공간으로 침투한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했다. 그러나 골키퍼 존스톤이 넘어진 상태에서도 팔을 뻗어 막아냈다. 로메로의 정확한 롱패스와 손흥민의 멋진 터치, 침착한 드리블이 돋보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후반 44분 손흥민이 임무를 마쳤다. 그는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되며 홈 팬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았다. 어깨를 다친 랑글레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끝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4경기 무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또한 메이슨 대행 체제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6.7점을 매겼다. 이는 스킵(6.4)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점수다. 손흥민은 89분 동안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88%(21/24), 크로스 성공 1회(1/3), 가로채기 2회, 공 소유권 회복 4회 등을 기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