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찬스 놓친 손흥민 '침묵'…'케인 결승골' 토트넘, 팰리스에 1-0 신승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간신히 승리를 거두며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일대일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침묵을 지킨 가운데 2경기 연속골은 실패로 돌아갔다.

토트넘은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팰리스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토트넘은 4경기 무승 사슬을 끊어냈고, 순위표 6위(16승6무12패·승점 54)에 자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3)보다 2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격차는 승점 6으로 좁혔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89분을 소화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움직임에 제한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수비적으로도 헌신하는 등 공수 양면에 걸쳐 전반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결정적 일대일 찬스를 놓치면서 침묵했다.

토트넘은 예상외로 전술의 변화를 가져갔다. 백 스리가 아닌 4-4-2 대형으로 나섰다. 케인과 히샬리송이 투톱으로 나섰다. 손흥민을 필두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 페드로 포로가 중원을 꾸렸다.

왼쪽부터 벤 데이비스와 클레망 랑글레,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꼈다. 다빈손 산체스와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모우라, 아르나우트 단주마, 에릭 다이어, 이반 페리시치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토트넘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채 몰아쳤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턴 동작으로 탈압박한 후 돌파를 시도한 후 패스를 찔러줬고, 데이비스가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막혔다. 이어지는 코너킥 찬스에서 포로의 크로스를 로메로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 상단을 강타했다.

결국 몰아치던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 케인이 오른쪽 측면으로 넓게 벌려준 후 곧바로 문전 앞으로 쇄도했고, 포로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모처럼 무실점 속에 리드를 안은 채 전반을 마쳤다.

토트넘이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여유롭게 풀어갔다. 하지만 페널티 박스로 전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슈팅을 때릴 기회가 나오진 않았다. 다행히 수비에서 안정화를 꾀하면서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한 골 차 리드를 계속 유지했다.

팽팽한 주도권 싸움이 펼쳐지던 찰나 토트넘이 추가골을 터뜨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31분 손흥민이 배후 침투한 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골키퍼 샘 존스톤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교체를 단행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34분 히샬리송을 빼고 쿨루셉스키를 투입했다. 후반 44분에는 부상을 당한 랑글레 대신 다이어가 들어갔고, 동시에 손흥민이 나오고 단주마를 넣었다. 이후 남은 시간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