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EPL 역대 득점 2위' 축포, 토트넘을 무승에서 건져내다[토트넘-팰리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해리 케인의 기념비적인 결승골로 길었던 무승을 끊었다.

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득점 덕에 1-0 승리를 거뒀다. 리그 5경기만의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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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35경기 17승6무12패(승점 57)의 6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3경기·승점 63)보다 2경기를 더 치르고도 승점 6점을 뒤져 있다. 리그 3경기를 남기고 전망이 여전히 밝지 않다.

손흥민은 이날 4-4-2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89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 기록에는 실패했다.

토트넘은 직전 리그 3경기에서 전반에만 10실점을 허용하는 참사를 만들었다. 이에 토트넘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은 익숙한 3백이 아닌 4-4-2 포메이션을 이날 들고 나왔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중앙으로도 깊숙이 들어오는 등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였다.

토트넘은 득점에 거의 근접했다. 전반 17분 토트넘의 왼쪽 코너킥 공격에서 페드로 포로가 올린 공을 팰리스 문전에 대기하고 있던 토트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이 주도하는 경기가 계속됐지만 상대의 포메이션에 적응한 팰리스도 토트넘의 공격을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손흥민은 3백을 쓸 때보다 수비에 더 신경을 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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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답답하던 흐름을 케인이 해결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케인이 중앙에서 오른쪽 측면의 포로에게 오른발 전환패스를 열어줬다. 포로가 팰리스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케인이 다시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토트넘이 전반전을 1-0 앞선 채 마무리하게 됐다. EPL 209골로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역대 득점 2위로 올라섰다. EPL 홈 100골에도 도달했다.

양 팀은 후반전에 간헐적인 역습으로 서로의 골문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정교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31분 후방에서 날아온 로메로의 긴 패스를 손흥민이 상대 수비라인을 부수고 이를 받아내 팰리스 샘 존스톤 골키퍼와 1 대 1 기회를 맞이했다. 다 제쳤다고 생각한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존스톤 골키퍼가 넘어진 채 두 팔을 쭉 뻗어 막아내면서 손흥민의 득점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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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아쉬운 기회가 넘어간 이후로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아웃됐다. 결국 한 골을 지킨 토트넘이 리그 5경기만의 승리를 맛봤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