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60억 코인’ 김남국 직격…“민주당이기에 ‘위선’이라 하는 것”

권준영 2023. 5. 7.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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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액의 가상 화폐를 보유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가 "민주당 정치인들이라면 자기들이 표방하는 가치상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짓"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중권 교수는 전날 방송된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도 비트코인 투자를 했는데 김 의원에게만 뭐라고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이같은 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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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치인들이라면 자기들이 표방하는 가치상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짓”
“주식은 실물과 연동, 기업의 투자 및 경제활동과 연동…코인은 순수한 도박판”
김남국(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액의 가상 화폐를 보유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가 "민주당 정치인들이라면 자기들이 표방하는 가치상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짓"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중권 교수는 전날 방송된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도 비트코인 투자를 했는데 김 의원에게만 뭐라고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이같은 답을 내놨다.

그간 이준석 전 대표는 "자동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가상화폐에 투자한다", "모 거래소에서 거래왕을 한 적 있다", "가상화폐 투자로 선거를 3~4번 치를 정도의 돈을 벌었는데 요즘 많이 떨어지고 있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진 교수는 "그 사람(이준석 전 대표)은 국민의힘 사람이다. 그들은 원래 그런 사람들이고 민주당은 그런 정당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이 표방하는 가치가 뭔가. 그게 아니기에 문제가 되는 것, 그래서 '위선'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돈이 어떤 돈이냐? 젊은이들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 행위) 해서 날린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그 돈으로 선거를 치른다? 이건 민주당 정치인들이라면 자기들이 표방하는 가치상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짓"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김성회 소장은 "아무리 그래도 청년이 극단적 선택을 한 돈으로 민주당이 돈을 벌었다는 표현은 좀 과하다"고 반박했다. 진 교수는 "주식은 실물과 연동, 기업의 투자 및 경제활동과 연동돼 있지만 코인은 순수한 도박판인데 이런 판에 뛰어 드는가"라고 맞받아쳤다.최근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1~2월 가상 화폐의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당시 시세로 60억여원어치인 80만개를 보유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정말 문제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진실게임을 하자. 저는 제 정치생명과 전 재산을 걸겠다"고 적극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의혹 제기자들의 주장처럼) 정말 어디서 출처 불분명한 금원을 가져다 투자한 것인지, 가상화폐를 비밀 USB에 은닉한 것인지, 불법적인 투자가 있었는지 전부 다 확인해 보자"고 말했다.

그는 "실명제 시행일 이전 지금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거래 내역과 어떻게 해서 수익을 냈는지, 자금 출처, 실명 지갑 주소 등을 전부 다 캡처해서 거래소에 제출했다"며 "확보한 자료를 통해서 혐의 사실이나 문제가 없음에도 강제수사를 이어 나가려고 하는 것은 정상적인 수사가 아닌 명백히 수사권을 남용한 위법·과잉수사"라고 주장했다. 또 이준석 전 대표를 거론하며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가상화폐에 투자해서 선거 3번 치를 정도의 돈을 벌면 자랑이 되는 것이고 민주당의 김남국이 투자해서 돈을 벌면 문제가 되는 것이냐"고 따져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의겸 (민주당) 의원에게 '뭘 걸 것이냐'고 말한 것처럼 묻는 것"이라면서 "다 걸고 이야기하자. 민법상 인정되는 합법적 계약서를 작성해서 전 재산을 걸고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거듭 항변했다.

김 의원은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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