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리포트] 군벌 간 무력충돌 겪고 있는 '수단'… 확전 우려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2023. 5. 7. 00: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최근 군벌 간 무력 충돌로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맞고 있는 북아프리카 수단으로 가봅니다.

수단은 지난달 15일,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사이에서 발생한 무력 분쟁이 3주째 이어지면서 4천 여명의 사상자와 수십 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심각한 상황인데요.

두 군벌이 최근 일주일간 휴전을 합의했지만, 주변국들의 개입 등 향후 끔찍한 내전으로 장기화 될 수 있기에 기도가 절실합니다.

보안을 이유로 가명을 사용한 드보라 선교사가 전해드립니다.

북아프리카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주민들이 피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Q. 최근 발생한 수단 무력 충돌 상황은?

모든 중요시설이 시내 한복판에 있으니까 격렬하게 시내 한복판에서 (전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집안으로도 뭐 총알이 날라오기도 하고, 그냥 집안에 있다가 그렇게 날라온 거에 다친 사람들도 있고, 처음에는 아무도 움직이지 못했어요. 사태가 일어난 날은. 거리에 나타나면 층을 쏘니깐. 강을 끼고 도시가 삼각형으로 형성돼 있어서 대사관에 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그 나라가 큰일이 생기면 무조건 다리부터 막아요. 그러면은 수도권에 세 도시가 그냥 묶여버려요. 이동이 안 돼요. 그래서 대사관에서 어떻게든 데리러 오겠다, 대사관도 위험하니까 상황 보고 상황 보고 그러다가 어떻게 연결해갖고 데리러 오신 거죠.

일단 수도권에도 지금 국민들이 차 갖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이제 지방으로 피신해 갔고, 사실 없는 사람들은 피난도 못 가고 그냥 신의 뜻이다 하고 체념한 채 있는 거죠. 물가는 공급이 안 되니까 폭등의 폭등 폭이 너무 높아서 아예 구매할 생각을 안 해요. 어떻게 하냐, 그 동네에서 좀 있는 집부터 털기 시작해요. 일단 살고 봐야 되니까, 구매할 방법은 없고 그러니까 이제는 그냥 약탈로 들어가는 거예요.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Q. 정규군과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의 배경은?

신속지원군(RSF)이라고 생긴 지 10년 정도, '다르푸르 학살' 때문에 생겨난 거였고, 대통령이 이제 일종의 비정규군을 만든 거죠. 그랬는데 국민들이 군사 정권에 대해서 계속 불만을 터뜨리니까 안 되겠구나 싶어서 이제 정규군과 이 비정규군이 손을 잡고 밀어낸 거죠. 근데 이 비정규균이 재정적인 부분이나 군사적인 부분이나 굉장히 강력해진 거예요. 그래서 서로 권력 다툼으로 티격태격하고 협상도 하고 데모도 하고 막 그랬었는데 갑자기 이게 그냥 전쟁으로 발발한 거예요. 둘의 대립이.

서로가 권력 다툼이 있었던 게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어요. 2019년도에 민간 정부가 들어섰다가 잠깐, 몇 개월도 안됐는데… 군사 쿠데타가 또 일어나 가지고 국민이 그것에 대해서 계속 데모를 일으키니깐, 군사 쿠테타 일으킨 이 사람들이 자기네가 1년 정도 유지하고 민간 정부로 이양하겠다 그렇게 말하면서 (집권)해온 거죠. 그런데 이제 1년이 지났는데 이양을 안했고, 그러면서 자기네 둘은 서로 누가 어떤 걸 맡을까, 그다음에 이게 군사가 둘로 나눠져 있는 거잖아요. 정규군과 비정규군. 그러니까 비정규군을 정규군에 흡수를 해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이제 서로 이권 다툼이 일어난 거죠.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Q. 앞으로의 전망과 선교적 영향은?

둘의 파워가 서로 비등비등해서 이게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고, 국민들은 이제 계속 이런 내전 속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될 것 같고, 전쟁까지 일으킬 정도로 심하게 나왔다는 것은 자기가 1인자가 되기 전에는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쨌든 지는 사람은 이제 목숨을 잃을 정도로 착출당하지 않을까, 서로가 기를 쓰고 싸울 거 같아요. 이게 장기전으로 갈 때는 국제전까지 갈 수 있어요. 충분히 수단의 위치적 상황들도 그렇고, 주변국들이 엮여 있는 것도 그렇고, 이득을 얻으려고 (내전에) 개입하려고 그러는 나라들이 굉장히 많아요.

RSF가 주도권을 쥔다면 역방향으로 선교에 대해서는 더 힘든 나라가 되는 거죠. 들어가기 힘든 나라가. 국민들을 향한 선교적인 방향을 볼 때는 RSF가 이번 기회에 제거 받기를 희망하고… 또 현지인들도 RSF가 제거되는 것을 원해요. 왜냐하면 너무 잔인한 부대이기 때문에 국민들한테도 어떤 지지를 못 받고 있어요.

사진 연합뉴스.


Q. 수단을 위한 기도제목

수단이 50년 동안 내전을 해왔고 이제 그게 멈춘 지 거의 한 이십 년 조금 넘는 거 같은데 또다시 이런 일을 겪는 국민들이 너무 안타깝죠. 그래서 그들의 심정을 지금 가슴으로 품고 더 이상 전쟁의 아픔을 겪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빨리 안정이 돼서 여행 금지가 풀려서 다시 들어갈 수 있도록, 제가 거기서 계획한 게 한글 학원을 열고 선교사들을 선생님으로… 무슬림 국가는 비자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들은 영적으로 암흑 세계에 있잖아요. 선교사들이 많이 들어가서 그들 속에서 그냥 묵묵히 빛을 비춰주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무슬림 선교는 그들과 같이 사는 것 자체가 선교이기 때문에 그들 속에 얼마나 진실하게 기독교인으로서 함께 살아가고 있나, 그리고 그들이 그들 속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그런 사람들이 지금 많이 수단에 들어와서, 그 땅을 밟고 그 땅을 축복하고, 밟는 곳마다 하나님의 사랑이 같이 흘러 들어갈 수 있게끔 해주는 그런 사역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그런 사역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진 월드비전.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aletheia@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