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찬사받은 홈 키트 있을까?'→'샹클리 감독과 50년 리버풀 역사'를 담았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이 다음 시즌 사용할 홈키트에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특히 이번 홈키트는 ‘안필드의 아이콘’인 빌 샹클리 감독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샹클리 감독은 1959년부터 1974년까지 리버풀의 감독이었다. 그리고 1972-73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설적인 감독이다.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명언을 남긴 감독으로 유명하다.
리버풀이 홈 페이지를 통해서 공개한 2023-24시즌 리버풀의 홈 키트는 전설적인 감독 빌 샹클리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미러가 6일 전했다. 바로 리버풀이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컵(UEFA 컵)을 들어올린 지 50주년과 1973-74시즌 FA컵 우승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난 샹클리 감독에게 바치는 유니폼이다.
다음시즌 리버풀의 유니폼은 목깃이 흰색과 커프스가 있는 빨간색이다. 50년전 입었던 유니폼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다.
뒷면에는 1989년 힐스버러 참사로 사망한 팬들을 기리기위해서 엠블럼과 숫자 97, 영원한 불꽃이 있다고 한다. 힐스버러 참사는 리버풀 경기를 보기위해 힐스버러 스타디움에 몰려든 리버풀 팬 97명이 압사한 사고이다.
남자팀 주장인 조던 핸더슨은 “새 홈 셔츠는 클래식이다”며 “유니폼 뒤에 영감을 주어 상징적으로 느껴진다. 이 위대한 클럽의 역사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고 만족해 했다.
여자부 부주장 테일러 힌즈도 “우리는 항상 리버풀 유니폼을 입게 돼 자랑스럽다”며 “새로운 디자인을 보는 것은 항상 흥미롭고 이 클럽의 역사와 관련이 있을 때 더욱 특별해진다. 다음 시즌에 입을 생각에 흥분이 된다”고 밝혔다.
남자 팀과 여자 팀 선수들이 새 홈 키트의 모델로 나섰다. 내년 시즌 홈 유니폼은 이번달 홈에서 열리는 아스톤 빌라전에 첫 선을 보인다. 현재 약 55파운드로 책정된 가격에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고 미러는 전했다.
핸더슨은 “빌라 경기가 열리는 안필드에서 이 유니폼을 입을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버풀은 최근 5연승을 거두면서 프리미어 리그 5위까지 올라섰다. 이에 대해서도 핸더슨은 “우리는 축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결코 알 수 없지만 우리에게는 다음 경기, 다음 도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버풀 남여팀 선수들이 입은 다음시즌 홈 유니폼과 올 시즌 유니폼. 사진=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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