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찰스 3세, 황금마차 타고 버킹엄궁으로…발코니서 인사

김예진 기자 2023. 5. 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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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은 6일(현지시간) 대관식을 마친 후 황금마차에 탑승해 첫 행렬에 나섰다.

찰스 3세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이 열린 1953년 6월 2일 이후 약 70년 만에 영국에 새로운 왕이 탄생했다.

이후 찰스 3세는 커밀라 왕비와 자신을 기다리는 군중들을 만나기 위해 발코니로 나서 손을 흔들었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화답하기 위해, 발코니에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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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군중 환호에 다시 나와 '발코니 앙코르'
윌리엄 왕세자 등 참석…해리 왕자 불참

[런던=AP/뉴시스]6일(현지시간) 영국 찰스 3세 국왕(왼쪽)과 커밀라 왕비가 대관식을 마친 뒤 런던 버킹엄궁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3.05.0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6일(현지시간) 대관식을 마친 후 황금마차에 탑승해 첫 행렬에 나섰다. 이후 버킹엄궁에서 군중들에게 인사하며 이날 예정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영국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가지고 왕관을 썼다. 즉위했음을 전 세계에 공표했다.

찰스 3세는 "나는 그(하나님)의 이름으로, 그리고 그의 본보기로서 나는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선언했다.

찰스 3세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이 열린 1953년 6월 2일 이후 약 70년 만에 영국에 새로운 왕이 탄생했다. 부인인 커밀라도 왕비 자리에 앉았다.

대관칙을 마친 찰스 3세는 커밀라 왕비와 함께 황금마차(Gold State Coach)에 탑승해 버킹엄 궁으로 향했다.

[런던=AP/뉴시스]찰스 3세 영국 국왕이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가진 후, 커밀라 왕비와 함께 황금마차에 탑승해 버킹엄궁으로 이동하고 있다.


황금마차는 조지 3세 국왕 재위 기간인 1762년 제작됐다. 당시 의회 개회식 참석을 위해 사용됐다.

황금마차를 처음 대관식에서 사용한 영국 왕은 1831년 윌리엄 4세였다. 이후 모든 왕의 대관식 때마다 사용됐다.

무게만 4t에 달하는 황금마차는 회색 말 8필이 이끈다. 걷는 속도로만 움직일 수 있다.

BBC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황금마차에 대해 호화로워 보일 수 있으나, 승차감이 불편했다는 말을 한적도 있다고 전했다.

군주의 힘을 상징하는 보주(orb)와 홀(笏·scepter)을 양손에 들고 황금마차를 탄 찰스 3세는 첫 행렬에 나섰다.

찰스 3세는 커밀라 왕비와 함께, 그를 보기 위해 모인 수만명의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군중들은 환호하며 그를 반겼다.

보석 십자가가 달린 보주는 금으로 만들어졌으며 공 모양으로 돼 있다. 홀은 보석으로 덮인 큰 황금 막대기로, 속세의 힘을 상징하는 십자가 홀과 영적 역할을 뜻하는 비둘기 홀 두 가지로 나뉜다. 십자가 홀은 1661년 찰스 2세 대관식 이후 모든 대관식에서 사용돼 왔다.

버킹엄궁에 도착한 찰스 3세는 우선 서쪽 테라스에서 4000여명의 군대의 경례를 받았다.

[런던=AP/뉴시스]6일(현지시간) 대관식을 마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발코니에서 인사할 것을 기대하며 군중들이 모여들었다. 2023.05.06.


이후 찰스 3세는 커밀라 왕비와 자신을 기다리는 군중들을 만나기 위해 발코니로 나서 손을 흔들었다. 찰스 3세가 발코니에 등장하자 군중은 환호를 보냈다.

찰스 3세와 함께 발코니에서 인사한 이들은 커밀라 왕비 외에도, 찰스 3세의 형제·자매인 에드워드 왕자와 그의 부인, 소피 공주, 앤 공주 등이 함께했다.

찰스 3세의 장남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도 자녀인 샬럿 공주와 조지 왕자 등과 함께 했다.

[런던=AP/뉴시스]찰스 3세 영국 국왕이 6일(현지시간) 대관식을 마치고 버킹엄 발코니에서 군둥들에게 인사했다. 가운데 찰스 3세의 장남인 윌리엄 왕세자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 샬럿 공주, 조지 왕자와 함께 참석한 모습이 보인다. 2023.05.06.


다만, 찰스 3세의 차남인 해리 왕자는 발코니 인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앤드류 왕자도 없었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화답하기 위해, 발코니에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발코니 앙코르’였다고 CNN은 짚었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이후 비공식 점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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