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9연승에 신동빈도 나섰다, 3800만원 선물 쾌척하며 쓴 편지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에 선물과 편지를 전달하며 SSG 랜더스와 선두 다툼 중인 선수단을 격려했다.
롯데 구단은 6일 “신동빈 구단주가 1군 코치진과 선수단, 트레이너, 통역, 훈련보조 등 총 54명에게 헤어 스타일링 기기 또는 최신형 헤드셋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두 제품 모두 시중에서 약 7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신 회장이 3800만원에 달하는 선물을 선수단에 안긴 것이다. 선수들은 각자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골라서 받았다.
신 회장은 선물과 함께 편지도 보냈다. 편지엔 “지금처럼 ‘하나의 힘’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후회없이 던지고, 치고, 또 달려주십시오. 끝까지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라는 이야기가 담겼다.
구단주의 선물에 선수단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발의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선물로 헤어 스타일링 기기를 선택했다. 그는 “구단주님이 선수단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챙겨주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 구단주님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달 20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달 2일 광주 KIA전까지 9연승을 기록했다. 롯데의 9연승은 2008년 7월부터 9월까지 11연승을 달린 이후 약 14년 9개월 만의 일이다.
9연승을 달리는 동안 단독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롯데가 단독 선두를 기록한 건 개막 이후 10경기 이상 소화한 것을 기준으로 2012년 7월 7일(당시 72경기 소화) 이후 3949일 만이다.
지난 3일까지 1위 자리를 지킨 롯데는 4일부터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 사이 3연승을 달린 SSG에 1위 자리를 내줬다. 5일 현재 2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는 SSG를 한 경기 차로 쫓고 있다.
프로야구 선두 경쟁으로 맞붙게 된 ‘유통 라이벌’ SSG와 롯데는 이번 신 회장의 선물로 ‘지원 경쟁’ 구도까지 더욱 치열해진 모양새다.
SSG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구단 인수 후 선수들에게 다양한 선물을 안겨왔다. 자신의 쿠킹스튜디오에 선수단을 초대해 직접 요리를 해주곤 한 정 부회장은 이달 초에도 ‘에이스 투수’ 김광현 등 선수단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엔 개인 통산 400호 홈런 기록을 세운 ‘간판 타자’ 최정에게 1500만원 상당의 순금 메달을 선물하기도 했다.
신 회장도 최근 구단에 적극적으로 지원 중이다. 지난해 10월 이대호의 은퇴식에 참석해 이대호와 아내 신혜정씨에게 영구결번 반지를 선물했고, 최근엔 신인 선수들과 가족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초청해 선물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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