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4.50, 이제야 준수한 투수 됐네” 박종훈, QS+ 하고도 ‘반성’ [SS스타]

김동영 2023. 5. 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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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평균자책점 4.50이네요."

SSG 박종훈(32)이 키움을 상대로 최상급 피칭을 선보였다.

경기 후 박종훈은 "1승이 참 어렵다.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정말 힘들다. 이제 평균자책점이 4.50이 됐다. 다행이다. 이제 준수한 피칭을 하고 있는 투수가 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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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종훈이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인터뷰에 나섰다. 사진 | 고척=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이제 평균자책점 4.50이네요.”

SSG 박종훈(32)이 키움을 상대로 최상급 피칭을 선보였다. 위기도 있었지만, 관리능력을 보였다. 덕분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승이 참 어렵다”며 웃었다. 반성도 더했다.

박종훈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말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냈다.

팀이 2-1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경기 만에 따낸 첫 승이다. 앞선 4경기에서 2패만 기록하고 있었다. 직전 등판인 4월30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1실점을 하고도 패전을 기록했다.

이날은 올시즌 들어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다. 박종훈이 7이닝 이상-1실점 이하를 만든 것은 지난해 9월22일 문학 한화전 7이닝 1실점 이후 처음이다. 226일 만이 된다.

구종은 딱 2개만 던졌다. 투심(76구)과 커브(28구)다. 대신 제구가 절묘했다. 타자의 허를 찌르는 볼 배합도 좋았다.

7회 위기에 처하기는 했다. 애디슨 러셀과 이원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2사 1,2루에서 이용규를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몸에 맞는 공을 줬다. 만루 위기. 이병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기는 했다.

3루 주자는 득점에 성공했으나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정확한 송구가 나오며 2루 주자를 홈에서 잡았다. 그대로 이닝 종료. SSG가 2-1로 계속 리드했다. 이것이 최종 스코어가 됐다.

SSG 박종훈. 사진제공 | SSG 랜더스


경기 후 박종훈은 “1승이 참 어렵다.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정말 힘들다. 이제 평균자책점이 4.50이 됐다. 다행이다. 이제 준수한 피칭을 하고 있는 투수가 됐다”며 웃었다.

6이닝 3실점이면 평균자책점 4.50이다. 이제 퀄리티스타트(QS)를 하는 투수가 됐다는 의미다. 경기 전까지 박종훈의 평균자책점은 5.57이었다. 한 번에 1.00이상 낮췄다.

이날 피칭에 대해 “(김)민식이형이 ‘적은 이닝 던지고 점수를 안 주는 것보다, 점수를 주더라도 많은 이닝을 던지자’고 했다. 타자가 치게 해야 많은 이닝 소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탈삼진보다 맞춰 잡는 피칭을 하려고 했다. 내 문제는 언제나 이닝 소화였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원석도 같은 이야기를 한 바 있다. 박종훈은 “감독님과 투수코치님이 그렇게 강조하신다. ‘맞아라’고 한다. 우리 팀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다 공이 지저분하다. 타격을 하게 해서, 안 좋은 타구를 만든면 아웃을 잡을 수 있다. 그러면 투구수도 줄일 수 있다. 전체적으로 그쪽으로 가는 것 같다”고 짚었다.

7회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내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이용규 선배님 상대로 너무 잘 던지려 하다가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그냥 맞았어야 했다. 욕심이 났다. 세게 던지려고 하다가 그렇게 됐다. 그렇게 하지 않아야 했다”며 자책했다.

그래도 결과가 잘 나왔다. 거의 ‘시즌 베스트’ 피칭을 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호투다. SSG도 반가운 부분이다. 덕분에 4연승도 달렸다. 박종훈이 확실히 부활을 알리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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