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변호사’ 우도환, 농민 실상 모르는 국법에 분노 “이렇게 몰라줄 수가!” (종합)
우도환이 기지를 발휘해 농민들의 미래를 구했다.
5월 6일 방송된 MBC 금토 드라마 ‘조선변호사’에서 강한수(우도환)는 토지 송사를 하겠다고 선언해 주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추살(이찬종)의 형이 일군 땅을 뺏은 원대감(이재한)은 강한수가 나섰다는 말에 당황했다. 그는 유제세(천호진)을 찾아가 “이 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라며 편들어달라고 청했다.
강한수는 추살의 형이 국역 때문에 농사 일을 못했다는 근거로 맞서기로 했다. 원대감이 땅이 비었다며 신고한 날짜를 허점으로 여긴 것이었다.
그러나 막상 재판일이 되자, 증인이 되기로 한 동료들은 국역을 같이 한 적 없다고 위증했다. 원대감의 위협에 넘어간 걸 안 강한수는 재판을 구경하러 온 백성들에게 “나라일 하느라 농사지을 시간이 없었는데! 농민들의 실상을 이렇게 몰라준단 말입니까!”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원대감에게 “그리 억울하면 법을 바꾸시든가!”라는 조롱만 듣고 송사에 지고 말았다.
강한수는 다른 방법을 떠올리려고 고민하던 참에 추살의 조카 쌀밥이의 돌이 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쌀밥이가 11월 1일 태어나서 기억하기 쉽다고 추살이 자랑했다”라는 말에 강한수는 원대감의 위증을 퍼뜩 깨우쳤다.
유제세를 찾아간 강한수는 그 자리에 소원/이연주(김지연)와 유지선(차학연)이 있자 당황했다. 유제세는 그 자리에서 “부마의 법을 바꿀 것이다”라고 큰소리쳤다. 그러면서 강한수에게 “법을 바꾸는 것보다 자네가 혼인을 말리는 게 나을 것”이라며 웃으며 나갔다.
강한수는 “감축드릴 일이 많네요”라며 이연주에게 말했다. “혼인이 아니라 전쟁 치르는 것 같다”라는 강한수 말에 이연주는 “공주의 혼인은 여염집 처녀와는 다르니까”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강한수는 “원대감의 입안이 위조된 거란 걸 유제세도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게 아니고서야 우리 셋의 사랑놀음 보자고 여기까지 불러들였겠습니까”라며 자신들의 속을 들여다보는 유제세란 인물을 곱씹었다.
돌아온 강한수는 추살이 “다른 사람 피눈물 나게 해서 업보로 돌아온 거다”라며 통곡하는 모습을 봤다. “아직 안 끝났어!”라며 강한수는 추살을 위로했다.
다음날, 강한수는 추살이 소를 포기했다는 말을 들었다. 놀라 달려간 강한수는 조대방(홍완표)가 추살을 불러 “위조엔 위조로 맞선다!”라며 왕실에 땅을 미리 넘겼다고 서류를 위조하라고 했다는 걸 알았다.
강한수는 이 계략이 이연주에게서 나온 걸 알고 “그럼 평생 남의 땅 일궈야 한다!”라며 반대했다. 이연주는 “스스로 땅 주인이 되려면 법도 알았어야지! 당신 의뢰인은 글도 모르고 법도 모르고. 아직 혼자 설 수 없어!”라고 말했다.
강한수는 이연주 앞에서 저고리를 벗어 살이 까지고 멍든 등을 보였다. “땅을 일구려고 딱 하루 일해봤어! 처음엔 살이 까지는데 열흘이 지나고 일년이 지나면 새 살이 돋고 못이 박힌다. 두 발로 서서 매일 같이 이런 일을 해왔어! 그런데 뭐, 혼자 설 수가 없어?!”라며 강한수는 분노했다. 그러나 “그럼 다른 방법 있냐”라는 이연주 말에 강한수는 입을 다물어야 했다.
답을 찾지 못한 것처럼 보였던 강한수는 다시 열린 송사일에서 “소를 취하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를 취하하고, 원래대로 돌려놓겠습니다!”라고 해 유지선을 탄복하게 만들고 원대감을 놀라게 했다.
추수 직전의 땅을 몽땅 갈아엎은 추살은 원대감이 멱살잡자 웃었다. “형님이 하기 전 고대로!”라며 추살은 원대감을 비웃었다.
원대감은 결국 땅을 포기했고, 유지선은 강한수와 함께 추살에게 땅문서를 전했다. “이제 그 땅은 완전히 자네 가족들의 것이네”라는 강한수 말에 추살은 “은혜는 죽어도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땅문서를 소중하게 안고 돌아갔다.
유지선은 “두루두루 곤란하게 만들겠다더니 뜻대로 됐군.”이라고 말했다. 강한수는 “추살 뜻이었습니다. 땅만 되찾게 해달라 하고, 앞으로 황무지 개간하는 농민들이 억울하지 않게끔, 선례를 만들어달라고.”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살이 망가뜨린 땅은 원래 물에 잠겨있던 저습지였다. 추수 직전의 땅을 확인한 유지선이 놀라자 강한수는 “말뚝 옮겨놓고 방죽을 무너뜨렸다, 한 마디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만약에 들켰으면?”이라는 유지선 말에 강한수는 어깨를 으쓱 거릴 뿐이었다.
이연주는 이휼(송건희)에게 “그랬다면 정말 방죽을 무너뜨렸을 겁니다. 강한수에게 중요한 건 농민들의 미래니까요”라고 말했다. 이연주는 “필요한 건 어쩌면 권력이 아니라 백성들의 진심 어린 열망일 겁니다. 백성들에게 보답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한 게 아닐까요”라고 이휼에게 조언했다.
쌀밥이의 돌잡이날, 추살은 “쌀밥이 이름을 한수라 짓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동치(이규성)은 “영식네도 아기 낳으면 한수라 짓는댔는데?!”라고 답했다. 오월(주아)과 정향(유예빈)은 “한수가 많아지겠네요”라며 좋아했다.
이연주는 조대방을 통해 강한수에게 ‘유제세 등의 정보가 오가는 술집’에 대해 알렸다. 바로 강한수의 동생 강은수(한소은)이 주인인 술집이었다.
강한수가 들어서자 놀란 강은수는 돌아섰다. 때마침 유지선이 나와서 강한수를 보고 “웬일인가”라고 말했다. 강은수는 유지선을 붙잡고 쓰러질 것 같은 몸을 기댔고, 강한수는 이를 보고 이상하게 여겼다.
시청자들은 남매의 만남에 안타까워했다. “은수야 속지 마”, “판윤이 바로 진실 알려줄 것 같아”, “공주님...”, “한수와 공주님 잘 살게 해주세요” 등의 반응이 나왔다.
MBC 금토 드라마 ‘조선변호사’는 소송 따위 불가능했을 것 같은 조선시대에 법조인이었던 외지부의 이야기를 다룬 조선판 법정 복수 드라마다.
‘조선변호사’는 동명의 사극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김승호 감독과 ‘금수저’를 공동 연출한 이한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7일의 왕비’의 최진영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다.
MBC 금토 드라마 ‘조선변호사’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 김민정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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