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 쓴 찰스 3세, `황금마차` 타고 버킹엄궁으로

김광태 2023. 5. 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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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간 기다린 왕관을 쓴 찰스 3세 국왕이 6일(현지시간) '황금마차'를 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마친 영국 40번째 군주로서 첫 행렬에 나섰다.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는 이날 오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대관식이 끝난 뒤 황금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향했다.

앞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대관식에서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찰스 3세 국왕의 머리에 대관식 왕관(성 에드워드 왕관)을 씌워주면서 "신이여 국왕을 보호하소서"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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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간 기다린 왕관을 쓴 찰스 3세 국왕이 6일(현지시간) '황금마차'를 타고 군주로서의 첫 행렬을 하고 있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65년간 기다린 왕관을 쓴 찰스 3세 국왕이 6일(현지시간) '황금마차'를 타고 군주로서의 첫 행렬을 하는 모습.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65년간 기다린 왕관을 쓴 찰스 3세 국왕이 6일(현지시간) '황금마차'를 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마친 영국 40번째 군주로서 첫 행렬에 나섰다.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는 이날 오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대관식이 끝난 뒤 황금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향했다. '대관식 행렬' 순서다.

황금마차는 찰스 3세의 할아버지인 조지 3세 국왕 재위 기간인 1762년 제작됐으며 1831년부터는 대관식 때마다 사용됐다.

무게가 4t(톤)에 달해서 왕실 회색 말 8필이 끌며 걷는 속도로만 움직일 수 있다.

과거에는 대관식 첫 순서인 '왕의 행렬' 때부터 사용됐지만, 승차감이 워낙 불편하기 때문에 70대 중반의 국왕 부부는 마지막 행렬 때만 이 마차를 사용했다.

빗속 우비를 입고 대관식 행렬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동화책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황금마차가 모습을 드러내자 일제히 환호하며 '인증샷'을 남겼다.

마차 중앙에 보주(orb)를, 손에는 홀(笏·scepter) 등 왕을 상징하는 물품(레갈리아)을 지닌 찰스 3세 국왕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황금마차 뒤로는 윌리엄 왕세자 가족 등이 왕족이 탄 검은색과 금색의 마차가 뒤를 따랐다.

이날 대관식 행렬에는 영국과 영연방 군인 약 4000명이 동원됐다. 이들은 대규모 행진의 합을 맞추기 위해 리허설만 6주가량 반복했다.

앞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대관식에서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찰스 3세 국왕의 머리에 대관식 왕관(성 에드워드 왕관)을 씌워주면서 "신이여 국왕을 보호하소서"라고 외쳤다. 이에 웨스트민스터 사원 안에 자리한 참석자들도 일제히 "신이여 국왕을 보호하소서"라고 화답했고, 군주의 대관을 선포하는 트럼펫 소리 등이 장내에 울려 퍼졌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은 1066년 윌리엄 1세부터 시작했다. 찰스 3세는 이곳에서 대관식을 치른 40번째 국왕인 셈이다.

대관식 참석자는 약 2200여명으로 여왕 때의 4분의 1 수준이다. 국가원수급 약 100명을 포함해 세계 203개국의 대표가 대관 장면을 지켜봤다.

대관식이 끝나자 종이 울리고 예포가 발사됐다.

한편, 왕실과 결별했으나 대관식 참석을 위해 미국에서 온 해리 왕자는 대관식이 끝난 뒤 곧장 일반 승용차를 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가 버킹엄궁으로 향할지, 아니면 미국으로 바로 돌아갈지는 불분명하다고 BBC는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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