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왕 대관식...찰스 3세 시대 본격 개막
[앵커]
찰스 3세 국왕이 오늘 대관식을 열고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임을 선포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 대관식이 열린 뒤 70년 만에 치러진 오늘 대관식에서 찰스 3세 국왕은 "섬김받지 않고 섬기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수 기자!
대관식이 조금 전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당히 성대하게 열린 것 같습니다.
[기자]
찰스 3세 국왕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가원수급 100여 명을 포함해 세계 203개 나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대관식을 거행했습니다.
찰스 국왕은 지난해 9월 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직후 왕위를 승계했지만, 8달가량의 준비를 거쳐 왕관을 쓰게 됐습니다.
찰스 국왕이 부인 커밀라 왕비와 함께 버킹엄 궁에서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하면서 대관식은 막을 올렸습니다.
이어 참석자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린 성가대원이 환영 인사를 한 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의 집전으로 예식이 시작됐습니다.
웰비 대주교의 국왕 소개에 이어 국왕 서약과 특별 기도문 암송, 대주교 설교, 성유 의식과 오마주, 경의 의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2.2kg 왕관을 쓴 찰스 3세는 대관식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의 본보기로서 나는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찰스 3세 부부는 예식을 마친 뒤 예복을 갈아입고 왕관을 쓴 채 황금 마차를 타고 버킹엄 궁으로 돌아갔습니다.
[앵커]
오늘 대관식은 지난해 서거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대관식 이후 70년 만에 열렸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찰스 국왕은 지난 1958년, 아홉 살 때 왕세자로 책봉된 뒤 65년 만에 왕에 오르게 됐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린 만큼 화려한 예식과 오랜 전통에 기반을 둔 의식으로 국왕의 위용을 과시하고 신의 선택을 받은 존재로서 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은 지난 1066년 윌리엄 1세부터 시작됐으니까, 찰스 3세는 이곳에서 대관식을 치르는 40번째 국왕이 됐습니다.
대관식 비용은 1억 파운드, 우리 돈 천700억 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왕실 지지율이 내려가는 데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거부감도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 대관식은 이전보다 비용과 규모를 상당히 줄였습니다.
찰스 3세 국왕은 지난 1981년 다이애나비와 결혼했지만 96년에 이혼하고 2005년에 원래 애인이었던 커밀라 파커 왕비와 재혼했습니다.
커밀라 왕비도 오늘 대관식에서 찰스 국왕과 같은 절차로 왕관을 썼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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