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영 “‘흐린 기억 속의 그대’=14살 때 돌아가신 母 생각하며 만든 곡” 눈물 (‘살림남2’)[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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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현진영이 '흐린 기억 속의 그대'가 어머니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버지 홀로 계셨고, 이에 대해 현진영은 "40년 전 어머니가 먼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당시에는 아버지를 어머니 곁에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못했다.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여기 모시게 됐다"라며 납골당에 모시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현진영은 아버지의 남다른 어머니 사랑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현진영은 어머니의 묘 앞에서 눈물을 참지 못하며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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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살림남2’ 현진영이 ‘흐린 기억 속의 그대’가 어머니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고 밝혔다.
6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현진영이 어버이날을 맞아 돌아가신 부모님을 찾아 뵙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현진영, 오서운 부부는 어버이 날을 맞아 1세대 재즈피아니스트 현진영의 아버지 故 허병찬을 찾아갔다. 현진영은 인터뷰를 통해 “제 삶에서 친구같은 분이었다. 공부 대신 피아노 치라는 말을 더 많이 하셨다. 제가 곡을 만들면 가장 먼저 들으셨다”라며 회상했다. 오서운 역시 현진영의 아버지에게 예쁨 받는 며느리였다고.
하지만 아버지 홀로 계셨고, 이에 대해 현진영은 “40년 전 어머니가 먼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당시에는 아버지를 어머니 곁에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못했다.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여기 모시게 됐다”라며 납골당에 모시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현진영은 끝내 듣지 못하고 돌아가신 ‘소리쳐봐’ 앨범을 꺼내보기도 하고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에 유품을 닦기도 했다.
오서운은 “아버님이 생전에 ‘진영이 사람 좀 만들어줘라’라고 그래서 내가 ‘아버님도 못 만든 사람을 제가 어떻게 만드냐’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현진영은 민망해 했고, “그러는 아버지도 어머니 말 안 들었다. 옛날에 군 위문 공연을 하러 가는데 군인들의 마음을 이해해야 하니까 마당에서 자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진영은 아버지의 남다른 어머니 사랑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가 엄마를 진짜 사랑했다. 엄마가 너무 위암으로 아파하시니까 하고 싶은 거 다 해주시더라. 명동에 100평 넘는 커피숍도 차려주고, 친구들과 화투칠 때 안 아프다고 하니까 근처에 별장도 지어서 친구들과 놀라고 해줬다. 그 많던 재산 엄마 나으라고 다 쓰신 거다. 속된말로 물불을 안 가리셨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8년 동안 투병 생활을 하신 어머니를 위해 아버지는 사기꾼이 하는 말까지 믿어가면서 전재산을 쓰시기도 했다고.
현진영은 “근데 아버지가 한 가지 마음 아파 하신 게 있다. 바로 옆에서 임종을 못 지켰다. 돌아가시는 시각에 병원에서 ‘아악’ 소리가 났다더라. 나중에 보니까 3일을 밤새서 병간호 하느라 엄마의 외침을 못 들으셨다더라”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현진영은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공원묘지에 아버지를 합장하기 위해 담당자를 만나 상담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현진영은 어머니의 묘 앞에서 눈물을 참지 못하며 그리워했다. 그는 “엄마의 얼굴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생각하는데 내가 은연중에 기억을 하면 엄마가 흐릿하게 기억이 난다. 그래서 만든 노래가 ‘흐린 기억 속의 그대’다. 연인의 노래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보던 김지혜 역시 “난 그냥 댄스곡인 줄 알고 노래방에서 신나게 불렀는데”라며 울컥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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