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방한 앞두고 촛불 문화제..."사죄와 배상이 먼저"
[앵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두고 한일 정상 간 12년 만의 셔틀외교 복원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방한을 규탄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방한에 앞서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와 배상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항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앞서 과거사에 대한 통절한 사죄와 반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본군 성 노예제 사과하고 배상하라! (배상하라! 배상하라! 배상하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손팻말도 등장했고, 한일 군사협력에 반대하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일본 총리의 방한을 12년 만의 셔틀외교 복원이라고 자평하는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굴욕외교를 펼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청계 광장에서 모여 1시간 동안 촛불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한경희 /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 : 일본의 명예 총리처럼 굴욕적인 자세를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지지율이 올랐다는 기시다 총리가 지금 기세등등하겠지만, 국제사회가 세계 시민이 그 책임을 알고 있습니다.]
촛불 문화제에 앞서 시청 부근에서 열린 진보단체 집회도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규탄하는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
한일 간 현안에 대한 우선순위를 확실히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미일 군사협력을 우선시한다는 명목으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뒷전으로 밀려나서는 안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윤미향 / 국회의원 : 일제 식민지에 강제 동원돼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로, 근로정신대 피해자로, 군인으로, 강제 노동자로 그렇게 피해를 보지 않게 하려고 안보가 필요하고 평화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서는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환영하는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도 열렸습니다.
한일 양국 관계가 나빠지질 바라는 집단이 바로 북한과 중국이라며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통해 한미일 삼각 공조를 공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시다 총리 방한 찬반 단체들은 한일정상회담 당일에도 집회를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윤성수, 최광현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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