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비상' 해제했는데…중국선 PCR 검사 독려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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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를 선언했으나 중국의 한 지방정부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독려해 누리꾼들의 빈축을 샀다.
둥완시 둥청제다오(街도구 아래의 행정단위)가 전날 웨이신(微信·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PCR 검사를 안내하는 공지를 올린 것이 WHO의 코로나 종식 선언과 맞물려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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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를 선언했으나 중국의 한 지방정부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독려해 누리꾼들의 빈축을 샀다.
6일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광둥성 둥완시 8일 연속 PCR 검사' 해시태그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둥완시 둥청제다오(街도구 아래의 행정단위)가 전날 웨이신(微信·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PCR 검사를 안내하는 공지를 올린 것이 WHO의 코로나 종식 선언과 맞물려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둥청제다오는 공지를 통해 "6일부터 13일까지 8일 연속 PCR 검사를 실시한다"며 "검사비는 1인당 13.5위안(약 2천600원)이며, 필요한 사람은 지정된 2곳의 병원을 방문하라"고 알렸다.
이 공지는 WHO의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에도 공식 계정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WHO 선언이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예방과 방역은 필요하다"고 둥청제다오를 두둔했다.
그러나 대다수 누리꾼은 "필요한 사람은 알아서 신속 항원검사든 PCR 검사를 하고 약을 먹으면 될 일인데 뜬금없는 공지로 '제로 코로나' 시절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고 불안감을 키우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강제적인 조치는 아니라지만, 심리적 동요를 일으킬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감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되면 어쩌겠다는 것인가"라며 "세상이 바뀌었는데도 구태의연한 행태를 버리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중요한 건 그들(공무원들)은 우리가 반대하는 것이라면 뭐든 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수요가 급격히 감소, 비축한 PCR 검사용 의료품의 유통 기한이 임박했다고 하는데 그런 이유로 검사 인원을 늘리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논란이 일자 둥청제다오는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규정에 따라 안내하고, PCR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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