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에 1683일 만에 대포’ 최주환 “힘으로 지고 싶지 않았어요”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5. 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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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에게 힘으로 지고 싶지 않았다."

두산 시절이던 2018년 9월26일 잠실 넥센전 이후 1683일 만에 안우진을 상대로 대포를 쐈다.

경기 후 최주환을 만났다.

"안우진에게 힘으로 지고 싶지는 않았다. 첫 타석에서 패스트볼에 삼진을 당하기는 했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 커브를 쳐 안타를 만들었다. 내 좋을 때 타격이 나왔다. 나도 느낌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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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주환. 사진제공 | SSG 랜더스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안우진에게 힘으로 지고 싶지 않았다.”

SSG가 키움을 또 잡았다. 3연전 위닝시리즈 완성이다. 최근 4연승도 달렸다. 최주환(35)이 중심에 섰다. 결정적인 대포를 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SSG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말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와 최주환의 홈런포를 통해 2-1의 신승을 거뒀다.

전날 3-1로 이겼다. 역시나 투수전이었고, 투타 모두 집중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이번에는 아예 1점차 승리다. 2-0에서 2-1로 쫓겼으나 그 이상 실점은 없었다.

선발 박종훈이 날았다. 7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의 QS+ 호투를 펼쳤고, 시즌 첫 승(2패)을 따냈다. 7회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잘 막아냈다. 노경은-서진용이 1이닝 무실점씩 만들며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2번 타자 최주환이 날았다. 단타, 2루타, 홈런을 날리며 3안타 1타점 1득점을 생산했다. 박성한과 함께 유이한 멀티히트 타자였고, 3안타는 최주환 혼자다. 팀이 친 8안타의 37.5%를 혼자 책임졌다.

SSG 최주환. 인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카운트 1-2에서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두 번째부터는 달랐다. 4회 이닝 첫 타자로 나서 우측 안타를 때렸다. 몸쪽으로 휘어들어오면서 떨어지는 커브였는데 기술적인 타격으로 안타를 생산했다.

6회초에는 안우진의 초구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 홈런을 쐈다. 두산 시절이던 2018년 9월26일 잠실 넥센전 이후 1683일 만에 안우진을 상대로 대포를 쐈다. 8회초 밀어서 좌측 2루타를 때린 후 대주자 최경모와 교체됐다.

경기 후 최주환을 만났다. “안우진에게 힘으로 지고 싶지는 않았다. 첫 타석에서 패스트볼에 삼진을 당하기는 했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 커브를 쳐 안타를 만들었다. 내 좋을 때 타격이 나왔다. 나도 느낌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번째 타석에서 체인지업을 때려 홈런을 만들었다. 실투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2018년 안우진 상대로 홈런을 친 기억이 있다. 이후 좀 약했는데, 오늘은 홈런도 쳤고, 3안타도 쳤다. 괜찮은 것 같다”며 웃었다.

SSG 최주환. 인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아울러 “몸쪽 커브를 친 것도 딱 감각적으로 쳐서 좋고, 마지막 타석에서 밀어서 2루타를 친 것도 좋은 것 같다. 느낌이 좋았다.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시즌 100홈런에 대해서는 감회가 새로운 듯했다. “늦었다고 볼수도 있지만, 2017년도부터 주전으로 나가면서 차근차근 쌓은 기록이라 기쁘다. 욕심을 낸 것은 아닌데, 내심 얼른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오늘 홈런이 나와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2군 생활이 길었던 선수다. 2군에서 3000타석을 소화한 선수도 아마 나밖에 없을 것이다. 그만큼 부침을 겪었고, 힘들었다. 그래도 이겨냈다. 묵묵히 훈련에 임해 노력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짚었다.

끝으로 최주환은 “작년 코로나를 겪으면서 몸 상태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깨달았다. 비시즌 몸을 열심히 만든 것이 원래 내 모습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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