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보의 최강자’ 최병광, KBS배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출전 유력
한국 경보의 간판 최병광(32·삼성전자)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진출을 거의 확정했다.
최병광은 6일 예천 스타디움 인근에 마련한 경보 코스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경보 남자 20㎞ 결선에서 1시간22분24초로 우승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개인 최고 기록(1시간20분29초)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국내 일인자의 위치는 다시 한 번 지켰다.
KBS배는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1위를 차지한 최병광은 대표 선발 우선 대상자로 뽑혔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이어온 아시안게임 연속 출전이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유력하다.
최병광은 이제 세계선수권 6회 연속 출전에 도전한다. 2013년 모스크바 대회부터 지난해 유진 대회까지 5회 연속 출전했던 최병광은 자신의 최고 기록인 1시간20분29초에서 19초를 더 줄여야 기준 기록을 넘어 부다페스트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기준 기록을 넘지 못해도 랭킹 포인트로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데, 최병광은 현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한 랭킹에서 37위를 기록 중이다. 부다페스트 대회 경보 남자 20㎞에는 50명이 나선다.
한편 경보 여자 20㎞ 결선에서는 이정은(충남도청)이 1시간35분21초를 기록해 1시간38분30초의 김민지(충남도청)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경보 남자 50㎞에서 동메달을 딴 주현명(국군체육부대)은 남자 35㎞에서 2시간34분22초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육상의 미래들이 보인 활약도 대단했다. 최진우(울산스포츠과학고)는 고등부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14로 우승했다. 지난해 쿠웨이트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육상선수권에서 2m21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한 최진우는 국내 대회에서 또 한 번 고교 최고 선수의 입지를 굳혔다.
올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시아청소년육상선수권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박시훈(금오고)도 고등부 남자 포환던지기(6㎏)에서 17m40을 던져 정상에 올랐다. 이예람(천안오성중)은 여자 중등부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5m53을 던져, 자신이 올해 3월 작성한 한국 여자 중학교 기록(15m22)을 한 달 만에 31㎝ 늘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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