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큰 비에 피해 속출…가뭄 해소 도움

백미선 2023. 5. 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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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나흘 동안 3백 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광주와 전남에서 농경지 침수와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반면에 동복댐과 주암댐 저수율이 오르면서 제한 급수 걱정이 사라지는 등 가뭄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리와 밀을 재배하는 간척지 논입니다.

이제 막 영글기 시작한 밀이 곳곳에 쓰러져 있습니다.

한 달 뒤면 수확기지만 쭉정이가 생겨 수확량이 줄지 않을까 농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이영길/밀 재배 농민 : "익어서 쓰러지면 괜찮은데 여물지도 않았어요. 손으로 깨면 픽픽 깨져버려요."]

나흘 동안 최대 3백40밀리미터의 비가 내린 전남에서는 논밭 728 헥타르가 물에 잠기거나 작물 쓰러짐 피해가 났습니다.

산비탈의 토사가 쏟아져 내려 밭이 흙탕물로 변했고 고흥과 해남 등 5개 시군의 도로 6곳이 유실됐습니다.

도시가스 공급이 끊긴 마을에서 응급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많은 비에 상수도관 누수로 가스 배관에 물이 차면서 광주지역 280여 가구에 가스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비 피해가 잇따랐지만 가뭄 해소에는 큰 도움을 줬습니다.

오늘 새벽 0시 기준 동복댐의 저수율은 28.74%로 어제보다 7.55% 포인트 올랐고 주암댐 저수율도 27.5%로 상승했습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동복댐 저수율이 10년 평균인 60%를 밑돌지만 제한 급수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임동주/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물운용총괄과장 : "(앞으로) 8% 포인트 이상의 저수율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면) 작년의 동복댐 저수율이 37%였기 때문에 작년 수준으로 동복댐은 회복됐습니다."]

또 그동안 심각한 가뭄을 겪어온 완도 노화도와 보길도 등 섬 5곳의 제한 급수도 해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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