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대신 온누리 상품권?…글쎄
[KBS 대전] [앵커]
주로 전통시장에서 쓰이는 종이형 누리 상품권이 최근 '카드형'으로 출시돼 카페 같은 일반 상점에서 쓸 수 있게 됐습니다.
꽤 혜택이 있지만 가맹점이 많지 않아 지역 화폐를 대신할 거란 당초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 원도심에서 '카드형' 온누리 상품권의 홍보 행사가 한창입니다.
기존 종이형과 달리 개인 신용 카드에 등록만 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최대 150만 원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김선미/상인 : "10% 할인이라는 큰 혜택이 있다 보니까 손님들이 전 보다 늘었어요. '온통대전' 한창 활성화됐을 때처럼 그런 느낌을 받아요."]
문제는 낮은 가맹률, 대전 원도심에서도 전체 4백 개 점포 중에 가맹점이 2백 개에 불과합니다.
가맹점이 되려면 먼저 '골목형 상점가'로 등록이 돼야 하는데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2천㎡ 이상 구역 내 30개 이상 도소매 또는 용역 업체가 밀집된 점포만 '골목형 상점가'로 등록이 가능합니다.
[김만종/상인 : "으능정이 LED 거리와 대전극장 통로 같은 세 군데만 (골목형 상점가) 등록이 되고 나머지는 다 등록이 취소가 된 거예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우선, 자치구에서 조례 제정을 통해 골목형 상점가 구역 재지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상목/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품권 사업실장 : "조례에 따른 '골목형 상점가' 지정이 진행돼야 하고 등록 시 지자체에서도 온누리 상품권을 취급할 수 있도록 가맹점 등록을 일괄 신청해주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2의 지역화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카드형 온누리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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