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는 것이 곧 지구의 날씨”
[KBS 부산] [앵커]
오늘 휴일을 맞아 부산에서 채식을 실천하는 사람 수십 명이 모여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지구의 날씨다"라고 주장했는데요,
무슨 뜻일까요?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대비를 맞으며 공원에 모인 80여 명의 시민들, 이들은 모두 채식주의자입니다.
육류 섭취를 전면 거부하며 과일과 채소만 먹는 사실상 완전한 채식을 실천하는 '비건'단계인 사람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채식주의자들이 오늘 '비건 기후 행진'이라는 행사를 치르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권빛나리/채식평화연대 사무국장 : "모든 살아 있는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모든 동물에서 나오는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먹거리, 그리고 입을거리, 바를거리 등 모든 의식주 생활 전반에서 생명을 착취하지 않는 그런 개념을..."]
비건 식생활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고 당장 실천 가능한 '기후 위기 대응책'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
지구의 모든 운송수단이 배출하는 온실 가스보다, 축산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훨씬 많다며, 식탁 위 먹거리를 채식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부를 상대로는 축산업에 대한 보조금 대신 지속 가능한 먹거리에 투자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축산을 위해 자행되는 무분별한 산림 훼손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원연희/채식평화연대 공동대표 : "(비건 채식은) 생태계가 연쇄 위기 조짐을 보이는 이 엄중한 시기에 전체 인류가 먹고살면서도 생태계 붕괴를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한국채식연합이 추정하는 국내 채식인구는 200만 명 가량.
이들은 채식운동 확산을 위해 오늘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부산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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