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갤러리` 서 만난 10대 둘 극단선택 시도…SNS로 중계

박양수 2023. 5. 6. 2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만난 10대 청소년 두 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며 그 과정을 소셜미디어(SNS)로 중계하다 경찰에 제지됐다.

6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A(17)양과 B(15)양은 전날 오전 3시55분 서울 한남대교 북단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제지
강남경찰서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만난 10대 청소년 두 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며 그 과정을 소셜미디어(SNS)로 중계하다 경찰에 제지됐다.

6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A(17)양과 B(15)양은 전날 오전 3시55분 서울 한남대교 북단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경찰은 '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양과 B양을 설득한 뒤,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두 사람은 우울증갤러리에서 만나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6일에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 1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10대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며 SNS로 생중계했다.

경찰은 우울증갤러리에 '함께 극단 선택을 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리고 해당 학생을 만난 최모(27)씨를 지난달 28일 자살 방조 및 자살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최 씨가 우울증 갤러리에 글을 올리고, 사람들을 모집한 과정과 대화 내용이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우울증 갤러리 내 모임인 '신대방팸'에 대한 수사를 통해 미성년자를 상대로 마약과 성착취 등의 의혹을 받는 핵심 인물을 구속했다.

'신대방팸'은 우울증 갤러리 내 일부 이용자들이 만든 모임으로,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우울증을 앓는 등 정신적으로 취약한 미성년자들을 유인해 성폭력 등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지난달 2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 C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C씨는 우울증 갤러리 내 오프라인 친목 모임인 이른바 '신림팸'을 이끌었던 인물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본인의 주거지 등에서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들을 모아 술과 수면유도제 등을 권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성년자 여성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마약을 권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여학생들이 성착취를 당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