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시대 개막…70년 만의 세기의 행사

유호윤 2023. 5. 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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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는 찰스 3세가 오늘(6일) 대관식을 치르고 정식으로 영국 국왕 자리에 올랐습니다.

70년 만에 열린 대관식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런던 현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호윤 특파원, 지금 시간이면 대관식은 끝났을 텐데, 어떻게 진행이 됐습니까?

[기자]

찰스 3세 국왕 부부는 황금 마차를 타고, 조금 전 저희가 있는 곳 인근 도로를 거쳐 버킹엄궁으로 돌아갔습니다.

70년 만에 열린 영국 국왕의 대관식은 한국 시각으로 저녁 7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렸습니다.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한 이후 찰스 3세가 왕위에 올랐음을 정식으로 공표하는 행사가 마무리된 겁니다.

대관식은 천년이 넘는 영국 왕실의 전통을 가장 화려하고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찰스 3세는 1300년에 만든 대관식 의자에 앉았고, 1661년 4백 개가 넘는 보석으로 만든 성 에드워드 왕관을 썼습니다.

다만 이번 대관식이 전통만 고수한 건 아닙니다.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행사 규모를 줄였고, 행사 내용엔 종교 다양성 같은 현대적 가치도 반영했습니다.

21세기 처음 열린 대관식에 약 100개국 정상을 포함해 203개국 대표단이 참석했는데 한국에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함께했습니다.

[앵커]

영국 국가적으로 의미가 큰 행사였을 텐데요.

영국 국민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보시는 것처럼 런던 시내는 대관식을 축하하려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시내 곳곳도 화려한 장식물들로 꾸며져 있는데요.

하지만 마냥 축하 분위기만 있는 건 아닙니다.

영국 왕실은 천문학적인 자산을 가지고 있는데, 왜 1,700억 원이 넘는 세금을 들여 대관식을 치르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오늘 트래펄가 광장에선 국왕 부부 행렬이 지나갈 때 군주제 반대 시위도 열렸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왕실 지지율을 낮아지고 있고요.

영연방 국가들의 이탈 움직임도 있는데, 찰스 3세가 직면한 과제들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이웅

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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