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500인 ‘첫 공론조사’ 결과에 관심…KBS 생중계
[앵커]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내년 4월에 열립니다.
그에 앞서 선거 제도를 바꾸자는 논의가 진행 중인데, 이번에는 특히, '시민'들이 직접 토의하고 뜻을 모으는, 대규모 공론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지역, 연령, 성별에 따라 모집한 500명이 참여하고, 이를 생중계까지 하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방식입니다.
더이상 선거 제도를 정치인들 손에만 맡겨두지 말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바꿔보자는 취지입니다.
오늘(6일) 그 첫 토의가 있었는데. 5백 명의 참가자들, 앞으로 일주일 간 각자 고민의 시간을 거친 뒤, 오는 13일에 다시 만나서, 최종적인 결과를 도출합니다.
KBS는 국회와 함께 이 '500인 회의' 과정을 두 차례에 걸쳐 생중계합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모인 500인의 시민참여단이 각 지역별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선서!!"]
첫 공론조사의 주제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선거구 크기.
선거구당 의원 1명을 뽑는 현행 소선거구제, 그리고 3명에서 5명을 뽑을 수 있는 중선거구제, 5명 이상을 뽑을 수 있는 대선거구제에 대한 강의를 시청합니다.
[최태성/강사 : "삼겹살이 1등으로 뽑혔어요. 우린 다 삼겹살 먹어야 돼. 그런데 이젠 삼겹살도 먹고 그 옆에서 초밥도 먹고 또 그 옆에선 비빔밥도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중대선거구제의 장단점에 대한 전문가들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신정섭/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한 선거구에서 2~3명을 선출할 때보다 4명, 5명, 6명 이렇게 더 많은 숫자를 선출할 때 비례성이 높아진다고..."]
[장승진/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하나의 선거구에서 서로 다른 정당 소속 의원들이 배출이 된다면, 지역구의 여러 가지 발전이라든지 혹은 안 좋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되느냐가..."]
시민참여단의 날카로운 질문도 쏟아졌습니다.
[장윤정/시민참여단/부산 : "제가 스페인에서 살다 왔는데, 스페인도 중대선거구제를 하고 있었어요. 사실상 양당제를 유지하고 있고..."]
[이광용/KBS 아나운서 : "스튜디오가 술렁거렸거든요. 교수님들이 당황하고 계세요."]
[강우창/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제도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서 중대선거구제의 효과가 양당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인지, 아닌지 달려 있다..."]
시민참여단은 일주일 뒤인 오는 13일엔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 방식 등을 집중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후 500명의 시민이 원하는 선거제도 개편 방향을 발표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정현
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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