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돌풍' 광주-대전, 맞대결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 (종합)

제주, 안방서 첫 승전고…포항 상대로 2-1 역전승
'1명 퇴장' 수원FC, 강원 2-0 완파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해 승격 후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FC와 대전 하나시티즌이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안방에서 유독 힘을 못 쓰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올 시즌 첫 홈경기 승리를 신고했다.

광주와 대전은 6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4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2무2패)한 광주는 4승2무5패(승점 14)로 7위에 머물렀다. 대전은 5승3무3패(승점 18)로 4위를 마크했다.

원정팀 대전이 경기 초반 경기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적극적인 슈팅으로 광주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광주의 김경민 골키퍼가 전병관 유강현의 연속 슈팅을 모두 막아내면서 무실점을 이어갔다.

실점 위기를 넘긴 광주는 전반 중반부터 공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광주의 하승운, 정호연 등의 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광주는 엄지성, 허율, 이희균을 투입했고 대전은 티아고를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광주가 후반에 교체로 들어온 허율을 앞세워 대전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와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져 골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이후 광주는 산드로, 대전은 레안드로 등을 투입하면서 골을 노렸지만 마지막 세밀함의 부족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올 시즌 홈에서 펼쳐진 5번째 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며 5승2무4패(승점 17)가 되면서 5위로 도약했다. 또한 제주는 지난해 8월20일 수원 삼성전(1-2 패)부터 이어지던 홈 10경기 연속 무승(3무7패)의 부진을 끊어냈다.

직전 10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리그 첫 패배를 당했던 포항은 2연패로 주춤, 5승4무2패(승점 19)로 3위에 자리했다.

원정팀 포항이 초반부터 공세를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고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백성동이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을 때려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동점골을 노렸지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가 번번이 포항 수비에 막히면서 단 1개의 슈팅도 하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답답하게 전반전을 보낸 제주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안태현을 빼고 안현범을 투입하면서 오른쪽 측면에 변화를 줬다. 안현범의 투입과 동시에 공격적으로 나선 제주는 김주공의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제주는 후반 4분 상대의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주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그랜트가 걷어낸 공이 포항 수비수 하창래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이 됐다.

상대의 실수로 동점을 만든 제주는 기세를 높여 후반 10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봉수가 자신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나온 공을 다시 슈팅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포항은 후반 14분 이호재를 빼고 제카를 투입하면서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이후 포항은 제카, 심상민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동준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24분에는 제카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제주는 후반 35분 부상에서 돌아온 임채민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시켜 1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를 2-0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15일 전북 현대전 승리(2-0) 이후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수원FC는 4승3무4패(승점 15)로 6위로 올라섰다. 리그 3연승이 무산된 강원은 2승4무5패(승점 10)로 11위에 머물렀다.

수원FC의 외국인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수원FC의 최전방 공격수 라스는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정동호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7분 윤빛가람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린 상황에서는 무릴로가 해결사로 나섰다. 무릴로는 후반 43분 강원 골문 앞에서 발생한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직접 슈팅을 때려 득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