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과거사’보단 북한 대응 등 안보·경제 협력 부각
[앵커]
일본 쪽에선 이번 회담이, '경제'와 '안보', 두 축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그렇고, 언론도 마찬가지고,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6.5 강진과 4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
아프리카와 싱가포르 순방을 마친 기시다 총리는 어젯(5일)밤 도쿄에 도착해 지진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어젯밤 : "한국 방문 등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지진 피해 상황 등을 보면서 적절히 판단하겠습니다."]
피해 정도에 따라 방한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로 읽혔는데, 일본 정부는 오늘(6일) 오후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일본 정부 당국자는 우선 이번 방한이 2011년 노다 총리의 방문 이후 끊긴 '셔틀 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됐다는 데 의미를 뒀습니다.
또, 한국에 대해선 "국제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는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평가하고 특히 "북한 대응을 포함한 최근 전략 환경에서 한-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히로시마 주요 7개국 정상회의보다 먼저 열리는 이번 양자 회담에서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두 정상이 서로 자주 방문해 양국 관계 발전을 본 궤도에 올려놓을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도 말했는데, 역사 문제 대응에 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일본 언론들은 대체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일 간 역사 문제보다는 경제와 안보 협력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강제동원 문제 등에 관한 일본 측의 이른바 '성의 있는 호응'이 있을지에 관심이 큰 한국 여론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조영은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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