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美패트리엇 첫 사용… “러 극초음속 미사일 격추”

김동현 기자 2023. 5. 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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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60여km 떨어진 폴란드 동남부 지역 제슈프-야시온카 공항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전력 중 하나인 미군 대공미사일 패트리엇 PAC-3, PAC-2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미국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지대공 방공 체계 패트리엇 미사일을 처음 활용해 수도 키이우에 날아온 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6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콜라 올레슈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지난 4일 밤 키이우 상공에 날아온 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Kinzhal)’을 우크라이나군이 도입한 패트리엇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어로 ‘단검’이란 뜻의 킨잘은 음속 5배 이상 속도로 날아갈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최대 비행 속도가 시속 1만2240㎞에 이르고 사거리는 3000㎞에 달한다.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고, 방공 레이더를 교란해 요격을 어렵게 하는 기능도 갖췄다.

지난 3월 9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과 함께 킨잘 6기를 발사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킨잘을 요격할 전력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패트리엇 미사일을 처음 인도받아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 체계를 갖추게 됐다. 도입 규모와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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