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5.57’이 ‘0.97’을 눌렀다...‘안우진 잡은’ 박종훈, 숫자는 의미 없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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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5.57 투수와 0.97 투수가 붙었다.
SSG 박종훈(32)이 키움 안우진(24)을 잡았다.
SSG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호투와 최주환의 솔로포 등을 통해 2-1의 승리를 거뒀다.
선발 박종훈과 안우진이 접전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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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평균자책점 5.57 투수와 0.97 투수가 붙었다. 이 숫자만 보면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5.57 투수가 이겼다. SSG 박종훈(32)이 키움 안우진(24)을 잡았다.
SSG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호투와 최주환의 솔로포 등을 통해 2-1의 승리를 거뒀다.
전날 3-1 승리에 이어 이날 경기도 잡았다. 위닝시리즈 확보다. 최근 4연승도 달렸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롯데-3위 LG와 승차도 1.5경기로 늘렸다.
기본적으로 경기는 투수전이었다. 선발 박종훈과 안우진이 접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박종훈이 조금 더 강했다. 안우진도 분명 좋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하루가 됐다.
박종훈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내며 웃었다. 6회까지는 완벽했다. 삼자범퇴만 네 번을 만들었다. 7회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에 몰렸고, 적시타를 하나 맞아 1점을 줬다.
그래도 올시즌 개인 최다 이닝도 소화했다 시즌 첫 등판인 7일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만든 바 있다. 이날은 더 길게 던졌다. 실점은 아쉽게 됐지만, 7이닝 1실점이면 충분히 좋은 수치다.
투심 76구, 커브 28개를 던졌다. 좌우를 가리지 않았고, 코너를 노렸다. 커브는 춤을 췄다. 단조롭다면 단조로운 구종이었지만, 볼 배합이 절묘했다.
안우진도 좋았다.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의 QS+ 피칭을 일궜다. 최고 시속 158㎞의 강속구를 뿌렸고,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더했다. SSG 타선을 비교적 잘 제어했다. 탈삼진 10개가 보여준다.
그런데 점수를 박종훈보다 더 줬다. 5회초 박성한에게 2루타를, 최항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후, 폭투를 범해 1점을 주고 말았다. 6회초에는 최주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2018년 9월26일 최주환에게 첫 피홈런을 기록했고, 1683일 만에 다시 맞았다. 스코어 0-2가 됐다. 7이닝 2실점이면 잘 던졌다. 그러나 패전이다. 타선 지원이 야속할 법하다.
그만큼 박종훈이 잘 던졌다는 의미다. 이날 전까지 4경기에서 21이닝을 소화하며 2패, 평균자책점 5.57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했는데, 이후 3이닝 8실점-6이닝 5실점으로 주춤했다.
직전 등판인 4월30일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은 더 좋은 모습을 보였고,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안우진은 경기 전까지 6경기 37이닝, 2승 1패 49탈삼진, 평균자책점 0.97을 만들고 있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답게 강력함을 뽐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박종훈이 더 강했다. ‘나는 잘했는데, 상대가 더 잘 던졌다’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야구 모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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