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때문에 엄청 걱정했다" 사령탑 고민 지운 '서즈메의 문단속', 15G째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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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SSG 랜더스의 초반 히트 상품 '서즈메의 문단속(서진용+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절찬 상영 중이다.
SSG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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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2-1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SSG는 19승 10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최근 SSG의 상승세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SSG 선발 박종훈도 7이닝 4피안타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했다.
하지만 상대가 리그 에이스 안우진이었던 탓에 점수를 뽑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5회 1사 3루에서 안우진의 폭투로 한 점, 최주환의 벼락같은 우월 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로 뽑았다. 안우진이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내려가고, 7회말 키움이 이병규의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면서 SSG는 끝까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긴장감을 이어가야 했다.
클린업 트리오가 들어선 9회말, 김원형 SSG 감독은 어김없이 마무리 서진용(31)을 올렸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진용이가 잘하고 있지만) 난 항상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속으로 조마조마하면서 (서)진용이가 해주길 기대한다"고 농담하면서도 "시즌 시작 전 마무리 투수 때문에 엄청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 (서)진용이는 어떤 칭찬을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 서진용 본인도 마운드에서 자신감 있게 던진 것이 잘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지난 3일 인천 KT전은 일말의 불안감도 지운 경기였다. SSG가 5-3으로 앞서고 있던 9회초 서진용은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결국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KT전에서 노아웃 1, 2루에서 우리한테 잘 치는 장성우를 막아내는 것을 보고 '이 게임은 지지 않겠구나', '진영이가 막아낼 힘이 있구나'를 느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날도 서진용은 어떻게든 실점 없이 SSG의 승리를 지켜냈다. 최고 시속 147km(문자 중계 기준)의 하이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김혜성과 에디슨 러셀을 각각 헛스윙 삼진, 우익수 뜬 공으로 돌려세웠다. 키움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이원석에게는 볼넷을 내줬으나, 대타 이형종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면서 서진용은 6일까지 리그에서 유일하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세이브 부문 단독 1위를 달렸다. 2위 김원중(롯데 자이언츠)과도 6개 차로 차이가 확연하다. 벌써 15경기째 무자책 경기.
계속된 무자책 경기가 마무리 투수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정작 김원형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김 감독은 "내가 보는 (서)진용이는 2, 3점을 줘도 '결국 내가 막았다', '팀이 이겼다'에 신경 쓰는 스타일이지 개인 기록에 머리 쓰며 야구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그 기록이 깨졌을 때 '나 이만큼 해줬으니 인정해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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